[2021FA] 동년배들의 은퇴 바라본 함지훈, "남일 같지가 않네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9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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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남일 같지가 않게 느껴지네요.“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부 FA였던 함지훈, 이현민, 김영현 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베테랑 함지훈(37, 197cm)은 계약 기간 2년에 보수 총액 3억 5천만 원(연봉 2억 8천만원, 인센티브 7천만원)에 계약했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뛴 함지훈은 원 클럽 맨 커리어를 2시즌 더 이어가게 됐다. 사실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와 13년 간 동행을 이어왔고, 워낙 현대모비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해 현대모비스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현대모비스와 동행을 이어간 함지훈은 "연봉 삭감 폭 여부를 떠나 한 구단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삭감 폭이 있었지만 FA 협상을 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평소 연봉 협상 하듯이 했다"고 현대모비스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의 원 클럽 맨이다. 은퇴한 양동근과 함께 현대모비스 왕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런 현대모비스는 이미 함지훈에게 구단 이상의 존재가 됐다. 또, 그는 남은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된다면 총 15시즌으로 양동근(14시즌)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그는 "처음 입단할 당시만 해도 내가 이렇게 오랜 기간 한 팀에서 뛸 줄은 몰랐다. 저도 그렇고 부모님께서도 '네가 이렇게 오래 뛸 줄은 몰랐다'고 말씀하신다. 좋은 팀에 입단해 좋은 지도자 분들을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 (현대모비스) 이제는 가족 같이 떼려야 뗄수 없는 존재가 돼 버렸다"고 덧붙였다.

함지훈은 현대모비스와 함께 할 앞으로 2시즌을 어떻게 보내고 싶을까. 그는 "우승 한 번 더 하고 싶다. 저희 팀이 지난 시즌 앞두고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영입했고, 어린 선수들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또 한번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남긴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사실 우승을 한번 더 하게 되며 (양)동근이형과 우승 개수가 같아진다. 6번까지 채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6번째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는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마지막 끝 맺음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다. 시존 종료 후 선수단 폭행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이었던 함지훈 역시 이러한 사태와 관련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이에 함지훈은 "주장으로서 부족함이 많았다. 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이)현민이 형을 필두로 (최)진수, (김)민구 등 중고참 선수들과 분위기를 잘 추슬러 앞으로는 팬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KBL은 김태술, 김민수, 조성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들이 은퇴를 알리며 팬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이들과 또래의 위치에 서 있는 그 역시도 느끼는 감정이 많아 보였다.

동년배들의 은퇴를 바라본 그는 "저와 한 시대를 같이 뛰었던 동년배 선수들이 은퇴한다는 기사를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남일 같지가 않게 느껴진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기도 하고. 저도 앞으로 농구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리빌딩을 진행 중인 팀이다. 서명진과 이우석을 중심으로 부상에서 돌아올 김국찬까지. 미래가 창창한 자원들이 많다.

끝으로 함지훈은 "어린 선수들 중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서)명진이와 (이)우석이를 비롯해 부상에서 돌아올 (김)국찬이까지. 팀의 미래가 밝다. 또, (장)재석이와 (최)진수, (김)민구 등 중참급 선수들도 각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 미래가 더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제가 할 역할이다. 어린 선수들과 중고참 선수들이 힘을 합쳐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윤민호 기자), 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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