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파이널] 야전사령관 유현준 무너지자 KCC도 휘청거렸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4 11:19:00
  • -
  • +
  • 인쇄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유현준이 무너졌다.

전주 KCC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79-98로 크게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 그러나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았다. 전창진 감독 역시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간 1차전, 그 핵심은 야전사령관 유현준의 부진이었다.

유현준은 1차전에서 18분 43초 동안 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진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이재도, 변준형에게 압도당했다.

KCC는 앞선 전력이 매우 강한 팀이다. 기존 에이스 이정현은 물론 김지완, 유현준, 여기에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돌아온 정창영까지 있다. 이들 중 유현준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전체적인 경기 조율, 그리고 트랜지션 오펜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수비마저 무너졌다. 이재도는 제러드 설린저와 오세근의 스크린을 받고 편안한 자세로 점프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변준형은 제물포고 후배 유현준 앞에서 자신의 개인기를 뽐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차전에서의 유현준은 자신의 강점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트랜지션 오펜스 전개는 전혀 되지 않았고 오히려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6강,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이재도, 여기에 2쿼터 NBA급 플레이를 펼친 변준형 모두 유현준 앞에서 펄펄 날았다.

이정현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지완은 현재 전성현을 집중 마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창영은 1차전에서 KCC의 앞선 선수들 중 유일하게 부진하지 않은 선수였다. 유현준은 그 외적인 부분을 책임져야 한다.

KCC는 1차전에서 설린저에게 패한 것이 아니다. 우위가 점쳐진 앞선 싸움에서 오히려 밀린 탓에 예상외의 대패를 당했다. 유현준에게 모든 책임을 맡길 수는 없지만 그의 부진에 패배 원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유현준은 팀내에서 큰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현재의 부진이 2차전에도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유현준은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진한 경기 이후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며 펄펄 날았다. 또 분위기를 타면 언제든지 멋진 패스, 과감한 스틸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

2차전의 핵심 포인트는 유현준의 부활에 달려 있다. 퍼펙트 게임을 펼치며 한껏 신이 난 KGC인삼공사 앞선을 눌러야만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 그가 살아나야만 KCC가 가진 최고의 무기를 꺼내 들 수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