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or 기회’ 양준우, “동료들 살려주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7 10:56:37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정효근 형이 동료들을 살려주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닫혔을 때 가드진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김낙현(상무)이 입대하고, 두경민(DB)이 떠났기 때문. 그렇지만, 필리핀의 샘조세프(SJ) 벨란겔과 계약을 맺고, 이대성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못지 않은 가드진을 갖췄다. 이원대도 FA 시장에서 합류했다.

양준우(185cm, G)는 또 다시 출전 기회를 받으려면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 평균 6분 44초 출전해 1.8점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적었음에도 3점슛 성공률 37.5%(9/24)를 기록한 건 그나마 긍정적이다.

출전 시간이 길었던 D리그에서는 9경기 평균 33분 59초 출전해 15.8점 4.7리바운드 5.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휴가 기간 동안 모교인 성균관대에서 훈련했던 양준우는 14일부터 시작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양준우는 “시작할 때가 되었구나 생각하고 있다. 이제 운동할 걸 해야 한다”고 2022~2023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양준우는 성균관대에서 어떻게 훈련을 했는지 묻자 “지난 시즌 때 제가 몸 싸움이 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김낙현 형, 두경민 형을 보면 힘 싸움에서 안 밀렸는데 저는 그게 안 되었다고 여겼다”며 “오전과 야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오후에는 후배들과 같이 운동하거나 뛰는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답했다.

양준우가 성균관대에서 마음 편하게 훈련할 수 있었던 건 홍성헌 성균관대 코치가 자신의 방을 사용하도록 배려를 해준 덕분이다.

양준우는 “코치님이 방을 빌려줄 테니 생활을 하라고 해서 잘 훈련할 수 있었다”며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쉽지 않은 건데 제자라고 챙겨주셨다. 이런 감독님, 코치님이 안 계신다”고 홍성헌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가스공사의 가드진 보강은 팀으로는 전력을 향상시킨 거지만, 양준우 입장에서는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양준우는 “저도 기회이자 위기라고 생각한다. 좋게 생각하면 이대성 형, 영상으로 볼 때 재간이 좋은 벨란겔 선수에게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다”며 “제가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저도 그렇게 여기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좋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 지난해보다는 더 좋아질 거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양준우는 신인이었던 2020~2021시즌에는 5경기에 출전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래도 훨씬 많은 28경기에 나섰다.

양준우는 “여유가 생긴 거 같다. 신인 시즌과 지난 시즌을 거쳐 올해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여유로워지고 있다”며 “대학 때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긴장이 덜 되고, 여유가 생긴다. 마음이 편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여유가 없는 건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 자신감이 넘쳤던 양준우와 어울리지 않는다.

양준우는 “그러게요. 저도 그게 이상했다. 원래 그러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도, 대학교 때도 1학년부터 여유가 있었는데 (프로에서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몸이 굳었다. 점점 좋아진다”고 프로에서 여유가 없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성과 벨란겔이 가세했다고 해도 양준우가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한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양준우는 “제 생각도 그렇고, 지난 번 효근이 형과 픽업게임을 할 때 제 득점보다 속공을 밀어주며 동료들을 살려주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저도 동의한다. 그렇게 해야 제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수비는 기본”이라며 “무리하지 않고 제 할 것만 한다면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더 나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