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문경은 SK 전 감독이 전희철 신임감독에게 전한 한마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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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SK가 재도약을 위해 변화를 꾀한다. 차기 수장으로 전희철 수석코치를 택했다.

서울 SK는 29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명문 구단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제8대 감독에 전희철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희철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4년 5월까지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끈 문경은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전희철 신임 감독은 경복고, 고려대 출신으로 198cm의 장신에 높은 점프력과 정확한 점프슛 능력을 선보이며 1990년대 농구대잔치 세대를 이끈 간판스타였다.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탄력으로 정평이 난 전 신임 감독은 '에어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 감독은 1997년 대구 동양 오리온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2년 전주 KCC를 거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SK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그의 등번호 13번은 문경은 전 감독의 10번과 더불어 SK의 영구결번이기도 하다. 이후 전 감독은 2군 감독을 거쳐 이듬해 1군 코치로 문 전 감독을 10년 간 보좌해 왔다.

문 전 감독과는 워낙 각별한 사이로 잘 알려졌다. 전 신임감독은 문경은 감독을 10년 간 보좌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해왔다. 문 전 감독과 전 신임 감독은 코트 안에선 서로 격의 없이 전술을 소통하며, 코트 밖에서도 동네 형·동생하는 사이로 지냈다. 실제 지금도 문 전 감독과 전 신임 감독은 한 동네에 산다.

그렇기에 전 신임감독은 이번에 지휘봉을 넘겨받으면서 문 전 감독에게 적잖은 미안함을 표했다고.

전희철 신임감독은 29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우선 너무 갑작스럽게 감독 선임이 됐다는 통보를 받아서 아직 저도 얼떨떨하다. 마음의 정리를 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감독 선임 발표가 난 뒤 문경은 전 감독이 특별히 해준 말은 없었냐고 묻자 "문경은 감독님께서 '다행이다'라고 딱 한마디 해주셨다. 사실 지난 10년 간 감독님을 모시면서 수석코치로서 역할을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면서 "문경은 감독님과는 너무 각별한 사이다. 지금도 자주 연락하고 친하게 지낸다. 앞으로 감독님 통해서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SK는 문경은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누구보다 팀을 잘 아는 전희철 감독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SK는 현재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팀의 무게중심이 김선형, 최부경에서 안영준, 오재현 등 젊은 선수들에게로 점차 옮겨지고 있다. 우선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끌어내는 것이 전희철 감독에게 주어진 선결과제다.

또, 올해 군에 입대하는 핵심 식스맨 최성원의 빈자리를 메울 방안도 찾아야한다. 이 밖에도 외국선수 선발, 선수단정리 등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

 

한편, SK 구단은 "전희철 감독과 협의해서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한 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독 지휘봉을 넘겨 받은 전희철 감독이 혼란을 잘 수습하고 2021-2022시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새로운 선장을 맞이한 SK의 향후 행보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_점프볼DB(이선영, 박상혁,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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