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농구의 미래, 군산중 1학년 김우빈과 문성현

군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0 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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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임에도 주축으로 활약 중인 문성현과 김우빈(사진 오른쪽)
[점프볼=군산/이재범 기자] 군산중 1학년인 김우빈(175cm, G)과 문성현(169cm, G)이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두 선수는 군산 농구를 이끌어나갈 자원이다.

군산고는 이정현(오리온)과 신민석(현대모비스)이 졸업한 이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적은 인원과 장신 선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결선 토너먼트에 꼬박꼬박 진출하던 군산고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당시 최승민 서해초 코치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 덕분에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서해초는 지난해 전국 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 챔피언십과 윤덕주배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 농구대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겸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해초의 득점과 리바운드를 대부분 책임졌던 선수가 김우빈과 문성현이다. 예를 들면 하모니 농구리그에서 두 선수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팀 전체 기록 중 71.2%(200/281)와 53.0%(114/215)를 합작했다.

이들이 올해 군산중에 입학했다. 지난 18일부터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대회가 열리고 있다.

군산중은 이틀 동안 전주남중, 여천중에게 모두 졌다. 두 경기에서 출전한 6명 중 4명은 3학년, 나머지 2명은 김우빈과 문성현이다.

이번 대회만 그런 건 아니다. 앞선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와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도 두 선수는 주축으로 뛰었다.

군산중은 올해 열린 대회 가운데 연맹회장기 침산중과 경기에서 유일하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인 채일호가 2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문성현(16점 15리바운드 3스틸)과 김우빈(12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도왔다.

다른 경기에서도 1학년인 두 선수가 채일호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릴 때가 많다.

초등학교 때 잘 했다고 해도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주전으로 뛰는 건 힘들다. 군산중의 전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도 1학년부터 경기 경험을 착실하게 쌓는다면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해 군산중뿐 아니라 군산고의 전력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여천중과 경기를 마친 뒤 김우빈과 문성현을 만났다.

김우빈은 방과후 수업에서 농구를 하다 재미를 붙여 선수의 길에 들어섰고, 문성현은 군산에서 전주 KCC의 경기를 본 뒤 클럽에서 농구를 배웠으며, 엘리트 농구로 가라는 조언을 받고 서해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장단점을 묻자 김우빈은 “돌파를 잘 하는데 슛이 안 좋다. 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게 좋다. 슛 연습은 훈련할 때부터 무빙슛으로 던진다”고 했고, 문성현은 “딱히 잘 하는 건 없다. 못하는 건 드리블이다”고 했다.

아무 장점이 없다는 문성현에게 득점도 곧잘 한다고 하자 “우리 팀이 돌파를 했을 때 저를 막던 선수가 도움수비를 간다. 그럼 안쪽으로 들어가서 움직이면 득점하기 쉽고, 저를 잘 안 막아서 슛 기회가 많이 나서 자신있게 던지는데 잘 들어간다”고 했다.

두 선수에게 서로의 장단점을 이야기 해달라고 하자 김우빈은 “문성현은 힘도 세고, 슈팅력이 좋은 선수”라고 했고, 문성현은 “김우빈은 다 잘 하는데 소심해서 던질 걸 못 던지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못 한다”고 했다.

▲ 1학년임에도 주축으로 활약 중인 문성현과 김우빈(사진 오른쪽)
지난해까지 서해초에서 함께 했던 최승민 코치가 지난 5월 군산중 코치로 부임했다. 두 선수는 최승민 코치와 다시 만났다.

김우빈은 “분위기가 좋아졌다. 초등학교처럼 대해주셔서 좋다. 분위기 좋게 해주시고, 훈련 외적인 부분에서도 잘 해주신다”고 최승민 코치와 재회를 반겼고, 문성현은 “훈련 분위기는 더 좋고, 좀 더 잘 해주신다. 힘들어도 대회 때 잘 하려면 힘든 것도 참아야 해서 좋다. 초등학교 때 성적을 냈기에 또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최승민 코치를 신뢰했다.

1학년부터 경기를 많이 뛰고 있지만, 초등학교와 기량 차이가 큰 중학교 무대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김우빈은 “중학교 형들은 피지컬도 좋고, 빠르고, 모든 면이 좋다. 초등학교와 다르다. 슈팅 능력을 키우고 피지컬도 키워야 한다”고 했고, 문성현은 “초등학교 때 센터를 봤다. 힘이 좋다고 주위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중학교에 와서 키가 크지 않아서 센터를 못 봐 밖에서 플레이를 한다. 힘들다. 중학교 형들은 속공 등 빨라서 초등학교와 다르다. 쫓아가는 게 어렵다”고 했다.

두 선수는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김우빈은 “다른 선수들이 저를 막기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고, 문성현은 “키가 엄청 크고, 포스트 플레이를 잘 하고 싶다. 키가 안 크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김우빈과 문성현이 경험을 쌓는 만큼 성장한다면 군산 농구의 미래도 더 밝아진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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