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조석호 '데뷔 첫 득점' "대성 형, 고마워요!"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5 09: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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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이)대성이형 한테 커피 한번 사야 할 거 같다(웃음)."

오리온이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덕분이다. 그 가운데 2년차 조석호(178cm, G)는 프로 데뷔 경기를 치러 첫 득점을 맛봤다.

고양 오리온은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8–74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상위권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조석호는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4순위(2R 4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이대성이라는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 그리고 한호빈과 김강선, 여기에 김진유까지 존재하는 오리온 앞선에 조석호가 설 자리는 없었다.

그렇게 1군 출전 기록 없이 첫 시즌을 보낸 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조석호. 최근 주전 가드 한호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4일 서울 삼성전부터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다.

조석호는 3쿼터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첫 득점도 일찍 나왔다. 원맨 속공 상황에서 이대성의 패스를 받아 데뷔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6분 12초를 뛴 조석호의 최종기록은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크게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쿼터 막판에는 다니엘 오셰푸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센스 있는 패스 능력도 선보였다.

강을준 감독은 "처음에는 나도 노린 패스가 아닌 줄 알고 (조)석호한테 되물었더니 노린 패스가 맞다고 하더라. 패스를 받은 할로웨이도 놀랐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석호가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찾는다면 기량이 올라올거라 생각한다"고 데뷔 경기를 치른 조석호를 칭찬했다.  

조석호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감독님께서 뛰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데뷔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대성은 원맨 속공 상황에서 자신이 득점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뒤 따라오는 조석호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했다. 첫 득점을 올렸던 상황에 대해선 "대성이형 한테 커피 한번 사야 할 거 같다(웃음)"라고 이대성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같은 팀에 이대성이란 좋은 롤모델이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조석호 역시 KBL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인 이대성을 지켜보며 성장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정말 대단한 형이다. 대성이형께서 미국에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네가 지금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무조건 이겨나가야 한다'라며 매번 이렇게 독려해주신다. 같이 운동하면서 옆에 사람을 더 힘내게 하는 원동력이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형이다." 조석호의 말이다.

조석호는 부산중앙고 졸업 후 대학이 아닌 프로행을 택했다. 프로에 있는 1년 간 어떤 점이 달라졌냐고 묻자 조석호는 "형들을 보며 농구를 새로 배웠다. 공격, 수비, 경기 운영 모든 부분에 걸쳐서 말이다. 물론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며 저 스스로도 느끼는 바가 많았다. 지금도 프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당분간 한호빈이 출전하지 못하면서 조석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끝으로 조석호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다.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기려고 한다. 지금 현재로선 팀에 누가 되지 않게끔 플레이 하고 싶다. 아직 배울게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팬들께서도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엔트리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묵묵히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저한테도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서 언젠가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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