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결산] '신스틸러' 신이슬과 허예은, 챔프전을 누빈 2000년대생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0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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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삼성생명과 KB스타즈, 두 2000년대생 샛별에게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정말로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다.

용인 삼성생명이 2020-2021시즌 WKBL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생명은 시리즈 합계 3-2를 기록,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15년 만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챔프전은 베테랑 언니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였다. 김보미와 김한별 등 베테랑들은 매 경기 초인적인 활약으로 관록을 한껏 과시했다. 그리고 언니들 틈 사이에서 신스틸러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 2000년대생 샛별들이 있다. 삼성생명 2000년생 3년 차 신이슬과 KB스타즈 2001년생 2년 차 허예은이다. 신이슬과 허예은은 각각 2000년과 2001년생으로 2000년대생 가운데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먼저 삼성생명이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신이슬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8-2019 WKBL 드래프트 3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한 신이슬은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미완의 대기에 불과했다. 공격적인 면에서 재능이 있었지만 작은 키와 미숙한 경기 조립 능력 등 뚜렷한 약점이 존재했기에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챔프전에서 신이슬은 놀라운 반전을 일궈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5경기를 출전하며 출전 기회를 조금씩 늘려간 신이슬은 이번 챔프전에서 삼성생명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성장했다. 신이슬은 이번 챔프전 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8득점 1.0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표면적인 기록이 돋보이지 않지만, 신이슬의 진가는 클러치 상황에서 크게 빛났다.

신이슬은 챔프전 첫 두경기에서 고비마다 귀중한 3점슛을 꼬박꼬박 넣어주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특히 2차전 연장전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성공시킨 동점 3점슛은 그중에서도 압권이었다. 신이슬의 3점포에 힘입어 삼성생명은 분위기를 탔고 김한별의 위닝슛까지 더해 1점 차 극적인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이후 열린 3, 4, 5차전에서는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1, 2차전 승부처 상황에서 신이슬의 한방이 없었다면 삼성생명의 우승도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허예은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허예은은 2019-2020 WKBL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2년차 가드 유망주. 이번 챔프전에서 KB스타즈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 시절부터 패스 능력에 정평이 나 있었던 그는 이번 챔프전에서 자신의 장기인 패스 센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차전에서는 커리어하이인 12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챔프전 5경기에서 허예은은 평균 3.8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스타즈의 벤치를 이끌었다. 2차전 4쿼터, KB스타즈가 와르르 무너지고 있는 와중에 다시 쫓아가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것도 허예은의 존재 덕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신예 선수로서 챔프전이라는 큰 무대에 섰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활약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할 만 하다. 챔프전 결과 여하를 떠나 이들의 깜짝 활약이 있었기에 이번 챔프전에 흥미를 더할 수 있었다. 

 

두 선수의 성장은 양 팀의 미래를 바라봤을 때도 분명 호재가 될 터. 챔프전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두 선수가 다음 시즌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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