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손 대면 톡하고 터지는 남자 브라운, 근거 없는 불만은 패배를 낳는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4 02: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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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브라운은 대체 왜 이럴까.

부산 KT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벼랑 끝에 몰렸다. 2연패로 인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0%가 됐다.

KBL 역사상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없다. KT는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브랜든 브라운에게 있다.

KT는 허훈과 김영환, 양홍석 등 국내선수 전력이 막강한 팀이다. 그러나 외국선수 전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클리프 알렉산더는 멋진 덩크를 언제든 보여줄 수 있지만 그 외의 것들을 기대하기 힘들다. 사실 그에게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다. 메인 외국선수가 아니다. 다만 브라운보다 안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브라운은 KBL에 온 2017-2018시즌 이후 최악의 봄을 맞이했다. 2경기 평균 19분 50초 동안 15.0득점 4.5리바운드 2.0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 중이다. 기록적인 면에선 좋지도 그렇다고 엄청 나쁘지도 않다.

브라운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멘탈에 있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매순간 드러낸다. 손대면 톡하고 터지듯 코트 위에서 큰 모션을 취한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종종 백코트를 하지 않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기량에 대한 아쉬움보다 평정심이란 단어 자체를 찾기 힘든 그의 멘탈이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도 이런 부분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2차전 패배 후 “외국선수 전력에서 많이 밀리고 있다. 브라운의 평정심을 유지시키는 건 내 몫이다. 매일 이야기하는 부분이라 더 특별히 말할 것도 없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더 심해진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동안 브라운은 이런저런 말썽을 부렸어도 봄만 되면 강해졌다. 2017-2018시즌 전자랜드가 KCC를 벼랑 끝까지 몰고갈 수 있었던 이유는 브라운이 승부처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018-2019시즌에는 이정현과의 알고도 막을 수 없었던 2대2 플레이로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서동철 감독 역시 이런 브라운의 과거를 알고 있기에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바레인 리그 칼리파 빈 살만 바스켓컵 우승을 이끌었을 정도로 기량적인 면에서 꽃을 피웠던 브라운. KT에서는 미운 오리 새끼에 불과하다.

판정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모두가 공정한 판정을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잦다. 그러나 브라운은 너무도 근거 없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번의 돌파, 그리고 한 번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부진을 떠나 팀 분위기에 큰 피해가 갈 수 있는 행동이다.

알렉산더에 대한 활용폭이 좁은 상황에서 브라운마저 주춤한 KT. 그들은 현재 2연패로 인해 강제로 배수의 진을 쳐야 할 상황이다. 허훈과 김영환, 양홍석은 잘 버텨주고 있다. 이제는 브라운이 살아나야 한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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