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분위기 메이커’ SK 장문호 “자신감의 원천”

최설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02: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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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설 기자] “원래 성격도 그렇고 다운될 수 있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게 파이팅밖에 없다. 내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SK ‘분위기 메이커’ 장문호의 말이다.

서울 SK 장문호는 1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 2라운드 전주 KCC와 대결에서 7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팀의 100-77, 23점 차 승리를 도왔다.

비록 모두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팀 사기를 북돋아 주며 시종일관 팀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다 넣었다. 장문호는 이날 마지막 종료 2분 1초 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경기 후 장문호는 그 장면을 떠올리며 “오전 훈련할 때 오늘(13일) 무조건 넣고 올 거라 다짐했는데, 정신없이 뛰다가 어떻게 기회가 와서 던진 게 들어갔다. 뭐하나 하고 간다는 생각에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고 회상했다.

이날뿐 아니었다. 장문호는 그동안 D리그 매 경기 동료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모두 반응하며 응원의 리액션을 아낌없이 보내줬다.

장문호는 “원래 성격도 그렇고 D리그 자체도 관중이 없기 때문에 자짓 잘못하면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다. 살짝 오바하는 면도 있지만, 팀이 최근 또 이기고 지고를 반복해서 분위기를 띄우고자 더 열심히 표현했다. 동료들은 연습할 때도 알고 있어서 익숙할 텐데 다른 팀 선수나 제3 자가 보면 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웃음). 하지만 이것도 자신감을 잃지 않은 또 하나의 비결로 내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장문호는 지난 2016년 건국대를 졸업해 2라운드 1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했다. 대학 시절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으며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졸업반 때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가치가 급하락했다. 그렇게 프로에 와서 총 5시즌 동안 평균 10분 이상을 뛰어본 시즌이 전무 하다.

그중 올 시즌은 더욱 가혹하다. 4라운드가 한참 진행되는 가운데 전반기가 막 종료된 지금 시점까지 정규리그 출전을 단 한 경기도 못 하고 있다. 이에 어느덧 만 28살의 나이와 프로 5년 차가 된 장문호는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지금 워낙 팀이 잘 나가고 있고 모두 건강하다. SK로 트레이드된 이후 (최)준용이나 (안)영준이가 다쳤을 때만 대신 투입됐다. 이 부분에 대해 전혀 불만 없다. 프로로서 나는 어찌 됐건 어느 상황에서든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 수비에서 먼저 도움이 돼야 하는 만큼 공격과 함께 균형을 잘 맞추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대비하고 있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올해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장문호는 “2군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고자 후배 선수들에게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자주 해주고 있다. 프로에서 적응이라던지 정규리그 무대에 가서 외국선수를 상대하는 요령 같은 거 말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바람보다 오로지 팀이 좋은 결과를 이뤘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 팀이 그동안 통합우승을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다. 기여도를 떠나 한 팀의 일원으로서 최고 영광의 순간을 같이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소망을 밝혔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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