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FA 허웅, 어디를 선택해도 아빠 흔적?

김종수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2-05-22 02: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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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속팀 DB, 큰손 KCC, 신생팀 데이원자산운용…, 허웅은 어디로?’


현재 FA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KBL 아이돌’ 허웅(29‧185.2cm)의 이적 여부다. 최대어로 꼽혔던 ’두목 호랑이‘ 이승현(30‧197cm)이 KCC로9 둥지를 옮기고 무보상 FA로 인기를 끌었던 ’금강불괴’ 이정현(35‧190.3cm)이 삼성을 택한 가운데 이제 주변의 시선은 허웅으로 몰리고있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FA시장에는 허웅 못지않은 가치를 지닌 선수가 남아있다. 돌격대장 유형의 베테랑 1번 ‘플래시 썬’ 김선형(34‧187cm), 국내 최고 3점 슈터 ‘진생현’ 전성현(31‧189cm) 등이 그들이다. 김선형은 운동능력 위주의 공격형 가드라는 점에서 롱런이 쉽지않을 것이다는 혹평을 깨듯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 SK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전성현같은 경우 갈수록 희귀해지고 있는 주전급 전문 3점 슈터의 맥을 잇는 선수다. 최근 몇시즌간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는데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오프 볼 무브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팬과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성현이 곧 전략이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김선형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소속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타팀에서 욕심낼만한 선수이고 본인도 최고 연봉 욕심이 있다고는 했지만 SK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색깔이 워낙 뚜렷하다. 외부에서도 ‘김선형은 SK다’는 인식이 강해 미리부터 포기하는 분위기가 나왔을 공산도 크다.


전성현같은 경우 순수한 선수로서의 가치는 허웅보다 높을 수 있다. 허웅이 FA를 앞두고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성현은 최근 몇시즌간 그야말로 역대급 퍼포먼스를 과시중이다. 무엇보다 어느 정도 사용법이 필요한 허웅과 달리 전성현은 볼없는 움직임이 워낙 좋은지라 어떤 조합에도 잘맞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전력 상승만 따진다면 2번 포지션에서는 단연 전성현이 최고의 퍼즐이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허웅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다름아닌 ‘인기’다.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치고 인기없는 경우가 어디있겠냐마는 허웅은 격이 다르다. 현 KBL에서 매우 드문 고정 열성팬을 몰고다니는 존재다. 해가 갈수록 인기가 늘어가고 있는데 현재는 원주 아이돌이 아닌 KBL 아이돌로 불리고 있다.


올스타전 인기투표에서 16년 만에 10만표 득표를 넘어선 것을 비롯 이상민 전 삼성 감독이 현역시절 기록했던 12만 354표까지 깨트리며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우는 등 농구인기를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허웅 때문에 오빠부대가 부활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허웅이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해당팀에 대한 관심도는 물론 티켓 파워까지 달라진다. 그를 욕심내는 여러팀에서는 이런 부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FA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어급 선수들의 행선지를 놓고 각종 루머나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단순한 희망사항도 있고 정보가 와전된 경우도 있는지라 어디까지가 진짜고 얼마만큼 믿어야할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허웅 또한 현 소속팀 DB를 비롯 이승현을 영입하며 큰 손으로 떠오르고있는 KCC에 신생팀 데이원자산운용까지 여러팀들이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3팀다 부친인 허재와 인연 혹은 연관이 있는 팀이다. DB는 현 소속팀이기도하지만 부친 허재가 뛰던 팀이다. 농구대잔치 시절만해도 허재는 기아색이 강한 선수였으나 이후 프로에서는 트레이드 후 DB에서 뛴 시간이 훨씬 많다. 선수로서의 인기는 여전했으며 우승까지 차지하고 기분좋게 은퇴했다. DB가 허재의 선수 시절 우승팀이라면 KCC같은 경우 지도자로서 성공을 거둔팀이다. 선수 시절만 생각하면 라이벌팀이었지만 파격적으로 전격부임해서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KCC 2차왕조를 이끌었다.


DB에 남을 경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부친과 같은 팀에서 은퇴하는 기록까지 쓰게될 가능성이 높다. KCC는 부친의 절친인 전창진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으며 이승현 영입으로 전력이 한층 강해진 상태다. 다음 시즌에는 송교창까지 돌아오는지라 본인이 원하는 우승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신생팀 데이원자산운용은 허재가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상태인지라 이른바 ‘부친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친이 구단의 사장이라는 것은 편하고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장단점이 뚜렷하다. 과거 부친은 KCC 감독시절 불편할 것 같다는 이유로 해당 순번에서 지명이 예상됐던 본인을 뽑지않은 바 있다.


이는 두고두고 KCC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선택으로 팀의 운명이 바뀌어버린 이유가 크다. 그런 상황에서 부친이 사장으로 있는 팀으로 간다면 그것 또한 말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뜨거운 감자 허웅의 최종 종착지는 어디가 될 것인지, 부친과의 연관성까지 겹치며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유용우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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