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창조적인 패배’ 1분 남기고 8점 앞서고 있던 SAC, 어떻게 경기 내줬나?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0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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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주전을 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1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샬럿 호네츠와 새크라멘토 킹스간의 경기. 경기 1분 8초를 남기고 샬럿의 신인 라멜로 볼은 플래그런트 1 파울을 범한다.

 

샬럿이 115-123으로 지고 있던 상황.

샬럿 지역방송 캐스터 에릭 콜린스와 해설자 델 커리는 “내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경기가 있다. 주전들이 40분씩 뛰었으니, 이제 선수들을 빼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1분 후, 이들은 환희에 찬 괴성을 내뱉고 있었다.

콜린스 캐스터는 “기적이 일어났어요! 끝났어요! 샬럿이 승리합니다!”라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델 커리 해설자는 “너무 놀랍다”라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이날 승리를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1일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펼쳐진 2020-2021 NBA 정규리그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를 126-127로 패배했다. 경기 1분을 남기고 8점을 앞선 상황에서 플래그런트 파울까지 얻은 새크라멘토는 경기를 패배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자유투가 새크라멘토의 발목을 잡았다. 디애런 팍스(23, 190cm)가 경기 1분을 남기고 플래그런트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놓쳤고, 마빈 베글리 3세(21, 211cm)도 이후 두 개 자유투를 실패했다. 믿었던 버디 힐드(28, 193cm)도 1개의 자유투를 놓쳤다. NBA 레벨에서 자유투 5개를 연속으로 실패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 새크라멘토는 이 과정에서 샬럿 테리 로지어(26, 185cm)에게 3점슛-자유투 3개를 얻어맞으며 123-121까지 쫓겼다.

새크라멘토는 팍스의 플로터 슛이 터지며 23.8초를 남기고 4점차(125-121) 리드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수비 상황에서 PJ 워싱턴(22, 201cm)을 놓치며 3점슛을 허용한다. 팍스가 말릭 멍크(23, 190cm)를 곧잘 막고 있었다. 하지만 워싱턴의 매치업이었던 베글리 3세가 갑자기 멍크한테 도움 수비를 가는 바람에 수비가 꼬였다. (워싱턴은 앞서 39점을 넣고 있었다. 워싱턴과 멍크 중 누구를 더 집중해서 막아야하는지는 분명했다.)


 

그 후 새크라멘토는 악수 중의 악수를 던진다.


슈터인 힐드는 4쿼터 막판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으며 경기를 이탈한 상황이었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몸 상태. 하지만 새크라멘토 코칭 스태프는 상대의 파울 작전에 대비해 그를 무리해서 투입했고,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힐드는 파울 작전을 통해 얻은 자유투를 실패한다. (힐드는 커리어 평균 86%의 자유투 성공률을 갖고 있는 엘리트 슈터.)

새크라멘토는 마지막 공격권을 상대에게 내줬고, 결국 멍크에게 레이업 슛을 허용하게 된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이 과정에서 반칙까지 범하면서 자유투도 헌납한 것. 새크라멘토는 기본기 부족-잘못된 판단이 연이어 겹치면서 126-127로 패배했다.

 


경기 1분을 남기고 자유투 5개를 모두 실패하는 것은 새크라멘토의 부족한 기본기를 보여준다. 덧붙여, 2점 리드 상황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조심하는 수비의 기본도 지키지 못했다. ‘NBA.com’은 “(루크) 월튼 감독과 선수단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라며 월튼 감독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분명, 종료 직전 힐드를 투입한 것이나 득점 인정 반칙을 선수들에게 주지시키지 못한 것은 감독의 실수.

월튼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이 정도의 리드를 날린 적이 있다. 그 때 배웠어야 했다. NBA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샬럿의 경기력을 인정할 필요도 있다”라고 얘기했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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