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날개 잃은 펠리컨들의 추락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여름, 이번시즌을 위해 그 어느 팀들보다 구슬땀을 흘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였지만 올 시즌 그들은 좀처럼 부진의 늪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7일 현재(이하 한국시각) 뉴올리언스는 20승 33패, 서부 컨퍼런스 12위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이전까지 27승 26패를 기록, 5할 승률(50.9%)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번시즌 뉴올리언스는 부상악몽 등 악재들이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 2014-2015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전반기 성적
53경기 27승 26패 경기당 평균 99.8득점 99.7실점 득·실점 마진 +0.1 FG 45.3% 3P 35.4%(경기당 6.8개) TO 13.1개 ORtg 105.5 DRtg 105.8
# 2015-2016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전반기 성적(12일 기준)
53경기 20승 33패 경기당 평균 102.1득점 105.1실점 득·실점 마진 -3 FG 44.7% 3P 35.5%(경기당 8.6개) TO 12.9개 ORtg 103.3 DRtg 106.6
집안단속 성공, ‘내실’을 다진 오프시즌
오프시즌 뉴올리언스는 내부 FA인 앤써니 데이비스, 오마르 아식, 알렉시스 야진사 등을 잔류시키며 집안 단속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우승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어시스턴트 코치 엘빈 젠트리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에 많은 팬들은 뉴올리언스가 이번시즌 업-템포 농구를 통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뉴올리언스와 데이비스는 오프시즌 5년간 1억 4500만 달러라는 대형계약을 맺었다.)
다만, 스몰마켓이라는 팀 사정상 내부 FA 단속에만 엄청난 자금을 사용한 뉴올리언스였기에 굵직한 빅네임 선수의 영입이 없었다는 점은 뉴올리언스의 오프시즌에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뉴올리언스가 속한 사우스 웨스트 디비전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등 서부 컨퍼런스의 강팀들이 즐비한 곳이다.)
# 오프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로스터 변동(시즌 개막 前 기준)
In - FA 영입 : 알론조 지, 켄드린 퍼킨스, 네이트 로빈슨
Out - 짐머 프레딧, 제프 휘티, 토니 더글라스
재계약 - 노리스 콜, 단테 커닝햄, 알렉시스 야진사, 오메르 아식, 에릭 고든, 루크 베빗, 앤써니 데이비스
그렇기에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뉴올리언스만의 무기는 그 무엇도 아닌 에이스, ‘데이비스의 성장’이었다. 데이비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오프시즌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었다. 그렇기에 많은 팬들의 데이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이나 높았다. 뿐만 아니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ESPN은 데비이스를 ‘2015-2016시즌 NBA 선수랭킹 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오프시즌 데이비스는 벌크업과 3점슛 연마에 집중했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상의 악몽
하지만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뉴올리언스의 꿈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이릭 에반스, 오마르 아식, 즈루 할러데이 등 주축선수 대부분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뉴올리언스는 시즌초반 1승 11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뉴올리언스는 10월 28일 개막전 이후 내리 6연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주축선수들의 부상이탈로 많은 짐을 떠안게 된 데이비스 역시 잔부상에 시달리며 뉴올리언스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이쉬 스미스, 라이언 앤더슨이 데이비스의 짐을 덜어주며 뉴올리언스는 조금씩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뉴올리언스는 스미스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보냈고 앤더슨 역시 최근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 시즌 초반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던 할러데이의 경기력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점 역시고무적이다. 다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뉴올리언스는 1월 14경기 8승 6패를 기록하며 반등을 보였지만 2월 들어 다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뉴올리언스는 2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2승 5패를 기록)
# 앤써니 데이비스 2015-2016시즌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16일 기준)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35.4분 출장 23.4득점 10리바운드 2.2블록 FG 49.9% 3P 29.9% ORtg 103.8 DRtg 106.5
# 라이언 앤더슨 2015-2016시즌 전반기 정규리그 기록(16일 기준)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31분 출장 16.7득점 5.9리바운드 1.1어시스트 FG 43.1% 3P 38.3% ORtg 105.5 DRtg 106.8
1승 11패로 시작한 시즌을 20승 33패로 끌어올리며 전반기를 마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지난 시즌 성적과 비교해볼 때 이번 시즌 뉴올리언스의 성적은 무엇인가 아쉬워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최근 타이릭 에반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뉴올리언스의 부상악몽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시즌 젠트리 감독의 선임으로 업-템포 농구를 추구하는 뉴올리언스에게 돌파력이 뛰어난 에반스의 시즌 아웃은 큰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에반스는 시즌 아웃 전까지 경기당 평균 15.2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2014년부터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려온 에반스는 최근 무릎수술을 결정, 시즌아웃이 되버렸다.)
# 2015-2016시즌 타이릭 에반스 정규리그 기록(16일 기준)
정규리그 25경기 평균 30.6분 출장 15.2득점 5.2리바운드 6.6어시스트 FG 43.3% 3P 38.8% ORtg 104.5 DRtg 105.4
뿐만 아니라 최근 퀸시 폰덱스터의 시즌아웃과 애런 고든의 손가락부상으로 인한 장기결장으로 이번시즌 뉴올리언스 2번-3번 라인업에 큰 구멍이 생긴 상태다. 그렇기에 최근 뉴올리언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루디 게이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는 등 전력보강에 힘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고 있다.(※당초 뉴올리언스는 만기계약자인 고든을 매물로 내놓으려 했으나 고든 부상으로 무산되었다.)

뉴올리언스, 이대로 무너질까?
지난 시즌 후반기 뉴올리언스는 18승 11패, 승률 62.1%라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시즌은 그 상황이 매우 다르기에 뉴올리언스의 후반기 반등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2014-2015시즌 뉴올리언스는 45승 37패를 기록했다.)
# 2014-2015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후반기 성적
29경기 경기당 평균 98.4득점 96.4실점 득·실점 마진 +2 FG 46.6% 3P 39.8% TO 13.6개 ORtg 105.2 DRtg 102.8
오프시즌 뉴올리언스는 젠트리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업-템포 농구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달리 이번시즌 뉴올리언스는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지 못 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뛸 수 있는 빅맨, 데이비스가 있지만 그와 함께 공격을 전개해줄 마땅한 가드가 없기에 뉴올리언스의 업-템포 농구는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 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에반스의 시즌 아웃은 남은 시즌 뉴올리언스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돌파능력뿐만 아니라 2대2 플레이에도 능한 에반스는 경기에서 볼핸들러의 역할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커의 역할 역시 맡고 있었다. 실제로 에반스는 올 시즌 팀 내 어시스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남은 일정 역시 쉬워 보이지 않는다. 후반기 뉴올리언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게임), 샌안토니오 스퍼스(3게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1게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일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당장 올 시즌이 아니라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뉴올리언스는 자신들의 장점인 공격력을 더욱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젠트리는 수비전술보다 공격전술 구상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또한 남은 시즌 더 이상 부상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시즌 막판의 부상은 자칫 다음시즌까지 이어져 내년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젠트리 감독의 입맛에 맞는 로스터의 구성이다. 최근 앤더슨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앤더슨이 이번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그가 뉴올리언스에 반드시 남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에 지금 앤더슨을 매물로 업-템포 농구에 특화된 자원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앤더슨은 토론토, 디트로이트 등 다수의 팀들의 관심을 갖고 있다.)
오프시즌 뉴올리언스 팬들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펠리컨의 화려한 비상을 꿈꿨다. 하지만 현실은 그들의 꿈을 외면했다. 부상악몽 등 악재에 시달리는 등 올 시즌 펠리컨들은 날개가 꺾이며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은 이번시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년시즌 다시 한 번 펠리컨의 비상을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 뉴올리언스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