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현승섭 인터넷기자] 암을 이겨내고 복귀한 서동철(47) 감독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청주 KB스타즈는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부천 KEB하나은행에 81-84로 패했다. KB는 이날 패배로 6승 8패를 기록하며 삼성생명과 공동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동철 감독은 “내 건강을 염려한 분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추일승 감독(오리온)님과 안준호 감독(현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전문위원)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추일승 감독님은 여러 차례 격려전화를 주셨다. 안준호 감독님은 전복죽을 사다 주시기도 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두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서동철 감독과 두 감독의 인연은 남다르다. 2003년 당시 상무 감독이었던 추일승 감독은 여수 코리아텐더로부터 감독직을 제의받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후임을 물색하던 추일승 감독은 서동철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했다. 추일승 감독은 서동철 감독에게 ‘감독’ 타이틀을 달아준 장본인인 셈이다.
안준호 전 감독은 감독으로서, 서동철 감독은 코치로서 서울 삼성에서 2004-2005시즌부터 7시즌 동안 동고동락했던 사이. 서동철 감독은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지도자 생활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특히 안 감독님으로부터 많이 배웠다. 하나부터 열까지 배웠다고 해도 무방하다. 때로는 나와 같이 농구 공부를 하는 등 안 감독님 옆에서 내가 좀 더 나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삼성 코치 시절을 회상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패배는 아쉽지만 선수들의 투지에 찬사를 보냈다.
뒤이어 서동철 감독은 중대 발표를 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밝히지 않았던 심경을 드러냈다. 바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는 것. 대신 잠시 뒤로 물러서서 선수단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동철 감독은 “오늘 정말 이기고 싶었다. 예정보다는 서둘러서 복귀했는데 오늘 경기를 포함해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내가 복귀하면서 오히려 팀을 어수선하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 구단에서는 내가 좀 더 체력을 보충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내가 고집을 부려 복귀했다.
그러나 병은 완치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경기 도중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오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몇 경기 쉬기로 결정했다. 내가 체력이 부족한 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기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당분간은 코치진에게 팀을 맡길 것이다. 그동안 체력을 회복해 시즌 후반기에 다시 한 번 힘을 쏟아 붓겠다.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팀을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복귀 시점을 예상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동철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1월 15일-19일) 후면 충분하지 않겠는가?”라며 복귀시기를 점쳤다.
병이 깊으면 체력도 소진되는 법. 체력을 회복하고 KB의 노란색 유니폼과 나란히 앉아있는 서동철 감독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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