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파” 양희종이 아들에게 전하는 진심

조영두 / 기사승인 : 2020-04-13 10: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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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지난 2019년 5월 4살 연하의 치과의사 김사란(32) 씨와 결혼했던 양희종이 아빠가 됐다. 양희종의 아내는 지난 2월 4일 30시간이 넘는 진통 끝에 자연분만으로 3.7kg의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콩돌이’라는 태명으로 불렸던 아이의 이름은 ‘양태웅’으로 지었다고 한다. 양희종은 아내 곁을 지키며 태웅이가 세상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함께했다. 이제는 아빠가 된 만큼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을 터. 그렇다면 ‘아빠’ 양희종이 ‘아들’ 태웅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 본 글은 점프볼 3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Q. 갓 태어난 아들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신생아가 너무 커서 놀랐다(웃음). 몸은 말랐는데 팔과 다리가 길고, 손과 발도 엄청 크더라. 보통 신생아면 한 팔에 다 들어온다고 했는데 태웅이는 두 팔로 안아야 됐었다. 생각보다 커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Q. 첫 출산 경험이라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옆에서 보는 나도 힘든데 아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걸 보니 더 지쳤다. 대신 해줄 수도 없으니까 더 답답했다. 힘내라고 옆에서 손잡아주고 했는데 결국에는 보다가 마음이 아파서 밖에 나가 있었다. 보통 3.5kg이 넘으면 자연분만이 힘들다고 하는데 아내가 자연분만을 원했다. 또 태웅이가 워낙 크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아내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Q. 출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조언이 있는지?

주변에서 출산 할 때 꼭 옆에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원래 태웅이의 출산 예정일이 2월 1일이었다. 그런데 우리 팀이 1일에 울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2일에 원주에서 (원주) DB와 백투백 경기가 있었다. 태웅이가 출산예정일에 태어나면 내가 아내 옆에 있지를 못하니까 울산에서 굉장히 조마조마했다. 다행이 백투백 경기가 끝난 후 4일에 태어났다. 주변에서는 울산에 있을 때 아내의 진통이 시작됐으면 무조건 비행기 타고 병원으로 갔어야 한다고 하더라(웃음). “아이가 태어날 때 옆에서 잘해야 화목한 가정의 시작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결과적으로 아내와 아이 모두 건강해서 다행이다.

Q. 태웅이가 공교롭게도 ‘슬램덩크’ 캐릭터 서태웅과 이름이 같다. 그래서 말인데 농구선수 시킬 생각이 있는지?

많이 분들이 아이 이름을 들으면 오해하실 수 있는데 서태웅 때문에 태웅이로 지은 것이 아니다(웃음). 내가 운동선수를 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시키고 싶진 않다. 만약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킬 생각은 있지만, 강요할 생각은 없다. 무엇을 하든 하나만 잘했으면 한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지 밀어주고 싶다.



Q. 그렇다면 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는 우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다. 지금 태웅이가 있는 산후 조리원에 신생아 30명 정도가 있다. 보통 신생아들이 한 번에 40ml 정도의 모유를 먹는데 태웅이는 80ml를 먹는다. 잘 먹고, 잘 자서 건강할 것 같긴 하다(웃음). 또 크면서 말썽을 안 부릴 수는 없겠지만 큰 사고는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아들에게는 어떤 아빠가 되고 싶나?

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다정다감하고, 함께 놀러 다닐 수 있는 그런 아빠. 나중에 아내 빼고 둘이서 해외여행도 한 번 가보고 싶다(웃음).

Q. 아빠로서 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내가 농구선수를 하면서 힘들고 좋았던 시절들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농구하면서 희노애락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밑거름이 돼서 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또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태웅이가 세상을 살면서 분명 힘든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Q. 또 다른 자녀 계획은 있는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아내와 바로 둘째를 가지는 게 어떠냐고 장난으로 이야기를 했었다(웃음). 고민 중인데 태웅이를 키우면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다. 낳고 싶다고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도 자녀는 더 낳고 싶다. 최소 두 명, 많으면 세 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아내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봐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태웅아! 아빠는 네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살면서 원하는 걸 다 이룰 순 없겠지만 해보고 싶거나 호기심 있는 것들이 있다면 도전해보렴. 아빠가 옆에서 최대한 지원해줄 테니 자신감 잃지 말고 항상 힘내. 사랑해.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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