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초유의 사태’ 리그 중단에 대한 KGC-오리온의 의견은?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9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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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 하프타임에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정해졌다. KBL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


전주 KCC가 이날 오후 3시 홈 경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숙박했던 라마다 호텔에 신종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문제가 됐다. KCC와 경기를 펼쳤던 부산 KT는 3월 1일 경기가 예정되어있던 부산이 아닌 숙소가 있는 수원으로 향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있던 KGC인삼공사와 오리온 구단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취재진 또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소식을 접한 양 팀의 사령탑과 코칭 스태프들은 리그 중단에 대한 이야기로 한참동안 체육관을 떠나지 못했다. 선수들의 표정 역시 무거웠다.


그렇다면 현장에 있었던 감독, 구단 관계자, 선수들의 의견을 어떨지 한 번 들어보았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내가 얘기할 건 없어 보인다. KBL의 고민도 많을 것이다. 연맹이 정하는 대로 잘 따를 예정이다.


오리온 김병철 감독대행
경기를 하느라 전주 일을 전혀 몰랐다. (취재진의 설명을 듣고)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고 다음 경기가 있을 수도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KGC인삼공사 김성기 사무국장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리그 중단 결정도 특정 팀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동선에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3월 2일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결정이 되겠지만 파장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 우선 중단을 하고 2주 정도 지난 후에 재개를 할지 아니면 완전히 시즌을 끝낼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안전 문제로 리그 중단을 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시간을 확실히 두고 다시 하는 게 맞다. 속개되어도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중립 경기장에서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치르는 것도 고려해야 된다.


오리온 김태훈 사무국장
제일 먼저 KCC 선수들의 걱정이 제일 많이 된다. 직접적인 밀접 접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걱정된다. 그리고 오늘 KCC와 경기를 가진 KT선수들에게도 감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일로 양 팀 선수는 물론 KBL 전체가 놀랬을 거다. 시간을 두고 봐야하겠지만 예방 차원에서 프로농구 연맹이 빠른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준 거 같다. 모두 크게 동요되지 않기를 바라고 불안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양희종(KGC인삼공사)
중단하는 게 당연히 맞다. 팬들이 없는 경기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리그도 중요하지만 선수 한 명이라도 걸리는 순간 더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보호 차원에서 중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 선수들의 의견은 다 비슷한 것 같다. 가족들도 있고 몸 관리를 철저하게 잘 해야 될 것 같다.


이재도(KGC인삼공사)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사태가 계속 심해지고 있었고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수가 몇 백명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무관중 경기를 하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다. 외국선수들도 떠나가는 걸 보면서 제대로 된 시즌 운영 자체가 안 되는 것 같다. 중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승현(오리온)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팀 외국선수도 그렇고 다른 팀 외국선수들도 경기하기를 꺼려하지 않나. 국내선수들도 가정이 있고 나도 아버지가 편찮으신 상황이다. 또 경기장에서 코로나19가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 지금으로서는 중지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장재석(오리온)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중단해야 되는 게 맞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중단 시기가 올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중단이 될 줄 몰랐다. 팬들 없이 경기를 해보니 이건 아닌 것 같다. 팬이 있어야 프로 스포츠가 존재한다. 응원하는 팬이 없이 경기를 한다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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