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승리의 ‘숨은 공신’ 기승호,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다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2 0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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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기승호(34, 194cm)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KGC인삼공사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2-70으로 승리했다. 브랜든 브라운(22득점 14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박지훈(1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경기 승리의 숨은 공신은 따로 있다. 바로 베테랑 기승호다.


전자랜드와 팽팽하게 맞서던 KGC인삼공사는 3쿼터 7분 40여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오세근은 벤치로 물러났고,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다.


오세근은 KGC인삼공사의 기둥이다. 그런 오세근이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된다면 분위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을 대신에 기승호를 투입했다.


기승호는 “(오)세근이가 나갔을 때 경기가 박빙이었고, 중요한 순간이었다. (양)희종이 형과 내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기본적인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기승호는 전반까지 4분 13초를 소화하며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베테랑의 진가가 발휘됐다. 기승호는 후반 20분 중 13분 18초를 뛰며 10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랜드가 거세게 추격하던 4쿼터 막판 3점슛 2방을 잇달아 꽂으며 승기를 KGC인삼공사 쪽으로 가져왔다.


“평소 훈련하면서 세근이가 같이 뛸 때의 조합과 세근이가 빠졌을 때 나와 희종이 형 그리고 (문)성곤이가 같이 뛰는 장신 포워드 조합 훈련을 따로 하고 있다. 그럴 때 (김승기) 감독님께서 스피드를 많이 강조하신다. 나는 외곽에서 찬스를 봤는데 패스가 타이밍 좋게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승호의 말이다.


기승호는 시즌 초반 양희종과 문성곤에 밀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달 3일 서울 SK전을 기점으로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 받으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승호는 “감독님께서 시즌 초 출전시간이 없을 때 훈련을 더 많이 하면서 준비하라고 하셨다. 내가 준비가 됐을 때 감독님께서 마침 기회를 주셨고, 그 기회를 잘 잡아서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비결을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기승호가 지금처럼만 활약해준다면 양희종, 문성곤과 함께 오세근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승호는 “팀이 잘 나가다가 하위권 팀을 얕잡아 보고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1패씩 해서 초반에 5할 승률 언저리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승으로 치고 나가는 원동력이 생겼다. 이 부분을 잘 살려서 3라운드에는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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