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느바] '부덴홀저의 딜레마' 밀워키 수비 어쩌나... 기록으로 보는 2월 17일 NBA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7 2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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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밀워키 벅스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토론토 랩터스에게 124점이나 내주며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은 것. 2019-2020 정규시즌 동부 1위 팀의 위용이 사라진지 오래다. 아무리 즈루 할러데이가 코로나19 안전 프로토콜로 인해 결장 중이더라도, 이 정도의 수비력은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감독의 시스템이 붕괴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한 내용은 뒤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17일 NBA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흥미로운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요키치가 혼자 다 할 수 없다” (보스턴 vs 덴버)


▶ 마이크 말론 덴버 감독은 경기 후 “요키치는 도움이 필요하다. 혼자서 다 할 수 없다”며 요키치 외의 선수들의 부진을 살벌하게 꼬집었다. 코트 위의 신사로 유명한 그임을 감안하면 수위 높은 비판이었다. 말론 감독의 얘기대로, 주전 가드 자말 머레이는 커리어하이 턴오버 9개를 범했으며, NBA 첫 주전 출장 기회를 잡은 파쿤도 캄파조만이 15득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요키치, 머레이, 캄파조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야투 8/23, 3점슛 0/1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 보스턴은 주전 빅맨 다니엘 타이스가 검지 손가락 부상으로 뛰지 못했으나, 로버트 윌리엄스(8득점 8리바운드), 트리스탄 탐슨(9득점 12리바운드)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헸다.

▶ 요키치는 전반에만 29점을 기록했는데, 개인 두 번째로 높은 전반 득점이었다. 덧붙여, 29점은 보스턴 구단이 근 25년 중 한 선수에게 내준 전반 최다 득점이다. 2005년에 빈스 카터가 보스턴을 상대로 전반 29점을 기록한 바 있다.

*요키치에 집중되어 있는 공격 비중의 명과 암*
이날 요키치는 43점을 올리며 사실상 팀 공격 그 자체를 주도했다. 43점을 올 시즌 요키치가 기록한 세 번째로 높은 득점. 하지만 그의 장점이 다재다능함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날 리바운드 6개만을 기록하며 시즌 통틀어 가장 적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요키치는 어시스트도 5개만을 올렸다. 시즌 평균인 8.6개에 크게 못 미친 것. 요키치의 공격 비중을 나눠 짊어질 지원군이 절실하다.



“부덴홀저 수비의 딜레마” (밀워키 vs 토론토)


▶ 밀워키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토론토 프레드 반블릿에게 33점, 파스칼 시아캄에게 23점을 내주는 등 6명의 선수에게 두 자리 득점을 내주며 수비가 붕괴되었다.

▶ 4연패 기간 수비 지표가 처참하다.

*4연패 기간 실점 내역*

10일(vs 피닉스): 125실점
13일(vs 유타): 129실점
15일(vs 오클라호마시티): 114실점
17일(vs 토론토): 124실점

▶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수비 시스템이 붕괴되었다. 부덴홀저 감독은 밀워키에 부임한 후 ‘패시브 디펜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관적으로 설명하면, 외곽 수비보다 골밑 수비에 힘을 주는 형태이다. 3점슛을 조금 더 맞더라도, 픽앤롤 상황에서 ‘드롭’으로 수비하며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하는 형태. 밀워키는 이 수비로 지난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팀들은 ‘처지는 형태’의 밀워키 수비를 파훼하기 시작했다. 캐치 앤 슛 3점슛 패턴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소극적인 밀워키의 압박을 역이용해서 과감한 패스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밀워키는 올 시즌 평균 실점이 21위로 추락했다. 디펜시브 레이팅도 13위,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수비적인 변화를 모색할 타이밍이다.



“자이언 vs 모란트” (뉴올리언스 vs 멤피스)

▶ 2019 드래프트 1순위, 2순위 선수들이 격돌했다. 뉴올리언스의 자이언 윌리엄슨(31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멤피스의 자 모란트(28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1순위의 위용을 뽐냈다. 두 선수는 모두 월등한 개인 기록을 뽑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것은 윌리엄슨이었다. 뉴올리언스는 이날 144점을 폭발시키며 스텐 밴 건디 감독 부임 이후 최다 득점에 입맞춤했다. 참고로 종전 기록은 1월 30일 밀워키 벅스에게 기록한 131점. 종전 기록을 큰 폭으로 앞섰다.

▶ 앞서 언급했듯, 윌리엄슨과 모란트는 각각 25득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씩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1,2픽이 해당 기록을 서로를 상대로 올린 것은 1972년 카림 압둘 자바와 닐 워크가 기록한 후 두 번째다.



“하든의 홀로서기” (브루클린 vs 피닉스)

▶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지만, 브루클린에는 제임스 하든이 있었다. 브루클린 네츠가 하든의 38득점 11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대어 피닉스를 격침시켰다. 브루클린은 한 때 24점차로 뒤지며 패배할 듯 보였다. 하지만 하든의 맹활약에 힘입어 4쿼터를 40-24로 앞서며 역전승에 도달했다. 경기 종료 직전 12-0 런(run)을 탄 게 결정적. 타일러 존슨도 시즌 하이 17득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하든은 구단 역사상 35득점-5리바운드-10어시스트-3점슛 5개 이상을 성공시킨 구단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되었다. (첫 번째는 빈스 카터.)

▶ “너무 특별한 곳이죠.” 브루클린의 신임 사령탑 스티브 내쉬가 추억이 가득한 곳을 찾았다. 선수시절, 내쉬는 1996년 피닉스 선즈에 지명을 받아 두 시즌을 뛰었다. 이후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2004년 FA 자격으로 친정팀에 복귀해 8시즌을 더 뛰며 찬란한 역사를 쌓았다. 백투백 MVP를 수상한 것이 대표적 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해준 피닉스에 감독으로 복귀한 그는 "피닉스인(Phoenician)으로 살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들을 누렸다”라며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2월 17일 NBA 경기기록*
보스턴 (14승 13패) 112-99 덴버(15승 12패)
뉴올리언스(12승 15패) 144-113 멤피스(11승 12패)
토론토(13승 15패) 124-113 밀워키(16승 12패)
레이커스(22승 7패) 112-104 미네소타(7승 21패)
포틀랜드(17승 10패) 115-104 오클라호마시티(11승 16패)
브루클린(18승 12패) 128-124 피닉스(17승 10패)

#기록 참고_ ESPN 스탯&인포, NBA.com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lethbridg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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