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이렇게 바뀔 수 있나' 몰락한 휴스턴, 그들이 8연패에 빠진 이유는?

김동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23: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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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점프볼 인터넷기자] 한때 크리스티안 우드, 존 월, 에릭 고든을 중심으로 6연승을 질주했던 휴스턴 로케츠가 8연패에 빠지며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는 23일(한국 시간) 홈 경기장인 텍사스 주 도요타 센터에서 펼쳐진 2020-2021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00-120으로 패하면서 8연패를 기록했다.

 

1월 14일, 제임스 하든을 떠나보낸 후 23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부터 시작해, 2월 2일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하든 트레이드 이후 11경기 동안 7승 4패를 기록했던 휴스턴의 행보를 떠올리면 현재의 연패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6연승 당시 휴스턴은 '디펜시브 레이팅(Defensive Rating)' 부문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라는 LA 레이커스(104.8)를 크게 앞서는 100.2라는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왔다.

 

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110점 이상 실점을 내줬던 경기는 1월 31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게 112점을 내줬던 경기밖에 없었다. 수치를 살펴보아도 당시 휴스턴을 상대로 한 팀들의 평균 야투율은 42.1%(리그 1위), 3점슛 성공률은 33.7%(리그 4위), 평균 득점은 102.8득점(리그 2위)로 수비 부문에서 모두 리그 30개 팀 중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리그 최고의 방패를 자랑하던 휴스턴의 방어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 휴스턴이 8연패를 기록한 경기들을 살펴보면, 디펜시브 레이팅에서 116.8(24위)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하든 영입 후 공격에 집중하고 수비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브루클린 네츠(23위)가 기록한 116.2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

 

보다 자세한 수비 지표도 살펴보자. 연패 기간 휴스턴을 상대한 팀들의 평균 야투 성공률은 49.1%로 23위,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0.5%로, 역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하나 브루클린은 공격 지표인 오펜시브 레이팅(Offensive Rating)에서 119.8을 기록하며 종합 지표인 네트 레이팅(Net Rating)에서 3.7을 기록하며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휴스턴은 오펜시브 레이팅에서 최하위인 101.8을 기록하며 네트 레이팅 -15를 기록하고 있다. 즉, 수비와 공격력이 모두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8연패 기간 동안 휴스턴은 팀 야투율이 41.7%로 리그 최하위인 30위, 3점슛 성공률은 28.1%로 리그 29위를 기록했다. 특히, 휴스턴은 경기당 평균 43.1개(리그 2위, 1위는 43.5개의 유타 재즈)의 3점슛을 던지는 외곽 야투를 기반으로 한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공격의 효율성이 전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연승 기간 동안 휴스턴이 기록했던 야투 성공률 45.8%, 3점슛 성공률 39.6%와 비교해보아도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효율성만의 문제로 단정지을 수도 없다. 공격 상황에서 3점 슛 시도 상황을 비교해 살펴보자. 휴스턴 선수들의 슛 시도 시 수비수가 슈터와의 거리가 4-6피트(오픈 상황)일 때 3점슛 성공률은 30.8%, 6+피트 이상(와이드 오픈)일 때 3점슛 성공률은 28.1%로, 좋은 볼 무브로 오픈 상황을 만들어도 마무리가 되지 않고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1피트 = 30.48cm / 4-6피트 = 1미터 21cm ~ 1미터 82cm / 6+피트 = 1미터 82cm 이상

 

그렇다면, 왜 휴스턴이 이렇게 리그 최약체 팀으로 바뀐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크리스티안 우드의 부상 이탈을 꼽아야 할 것이다. 우드의 부상 이후의 경기들에서 전패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우드는 경기당 31.2분을 소화하며 평균 22득점, 10.2리바운드, 1.3어시스트, 1.5블락을 기록하며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하든이 떠난 휴스턴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우드의 존재 유무에 따른 팀원들의 야투 효율 편차도 크게 달라졌다. 우드가 출전했던 마지막 5경기 평균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빅터 올라디포는 41.6%(3P 32.3%)의 야투 성공률로 19.8득점, 존 월은 42.1%(3P 55.6%)의 야투 성공률로 18.8득점, 에릭 고든은 44.6(3P 6.8%)의 야투 성공률로 17.8득점을 기록했다.

 

하나 우드 부상 후 8경기 동안 올라디포는 34.2%(3P 25%)의 야투 성공률로 12득점, 월은 43.2%(3P 30.4%)의 야투 성공률로 23.9득점, 고든은 44%(3P 30.2%)의 야투 성공률로 2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 모두 우드의 공백으로 인해 출전시간이 늘어나며 볼륨은 늘어났지만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하든 트레이드 이후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 휘하 월과 우드를 중심으로 '리빌딩(Rebuilding)'이 아닌 '리툴링(Retooling)'으로 노선을 잡고 성공적인 개편을 이뤄냈던 휴스턴이기에 지금의 상황은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결국, 현재 휴스턴은 커즌스 뿐만 아니라, 하든과 함께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던 PJ 터커까지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으며, 하든 트레이드에서 얻은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을 활용해 리빌딩으로 팀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과연 휴스턴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 수 있을까. 아니면 우드의 복귀와 함께 기존의 슈퍼스타들과 함께 리툴링에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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