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접전 강한 이유? 롱 덕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5 22: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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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1점 차 승부를 해서 힘들어 죽겠다. 롱이 두 번 세 번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을 넣어주는 게 크다. 그런 득점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82-81로 이겼다. 27승 16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1위 전주 KCC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극적인 승리였다. 현대모비스는 2-4로 뒤진 1쿼터 초반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14-4, 10점 차이로 앞섰다. 이 때부터 전자랜드가 추격하면 달아나기를 3쿼터까지 반복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연속 5실점하며 59-59,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만큼은 당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현대모비스는 3분 22초를 남기고 69-70으로 역전 당했다. 이때부터는 현대모비스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현대모비스는 58.6초를 남기고 데본 스캇에게 덩크를 내줘 79-76으로 뒤졌다. 이 때 전준범이 동점 3점슛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7.9초를 남기고 다시 스캇에게 실점하며 2점 차이로 뒤졌다.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전준범이 8.3초를 남기고 또 3점슛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79-78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또 1점 차 짜릿한 승리로 웃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아이고, 매번 이렇게 경기를 해서 힘드네”라고 입을 연 뒤 “오늘은 롱이나 맥클린이 뒷선에서 수비를 잘 했다. 전자랜드가 쫓아올 때 롱이 지쳐 보였다. 잘 했다고 칭찬해줬다. 체력이 올라오지 않은 건 이해한다며 그런 식으로 수비해달라고 했다”고 두 외국선수를 칭찬했다.

이어 “국내선수들이 어려서 파울 관리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다. 이길 때 실책(16개)을 해서 추격의 빌미를 준다”며 “이대헌(15점)이 포스트로 밀고 들어올 때 (수비가) 아쉽다. 좋아하는 방향이 있는데 그 쪽으로 계속 당했다”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전준범의 3점슛을 빼놓을 수 없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막판 3점 차이로 뒤질 때) 롱이 블록을 당했지만 전준범이 동점 3점슛을 넣은 것과 같은 패턴이다”며 “롱이 들어가면 2점, (상대 선수가 롱의) 스크린에 걸리면 3점을 시도하는 거였다. (동점과 역전을 노리는) 둘 다 본 거다. 롱이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고 마지막 작전을 설명했다.

이어 “전준범은 오늘 슛 밸런스가 괜찮았다”며 “KCC와 경기에서는 파울 트러블이 문제였다. KT와 경기에서는 레이업을 넣을 뿐 슛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컨디션 따라서 출전 시간이 달라지는 거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접전에 강한 이유를 궁금해하자 “1점 차 승부를 해서 힘들어 죽겠다. 진이 다 빠진다. 지는 팀보다 낫다. 이기는 게 되게 중요하다”며 웃은 뒤 “롱이 두 번 세 번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을 넣어주는 게 크다. 그런 득점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답답하게 득점이 안 나올 때 국내선수들이 묶여 있었다. 그 때 외국선수가 넣어준다. 전자랜드도 마찬가지지만, 롱이 자기 몫을 한다. 그래서 공격은 괜찮은데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으로 전자랜드 외국선수 조나단 모트리(2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와 데본 스캇(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를 상대했다.

유재학 감독은 “둘 다 좋은 선수 같다”며 “스캇은 보이지 않게 궂은일을 잘 하니까 득점까지 연결이 된다. 모트리는 빠르지 않는데 타이밍으로 득점하는 건 좋다. 이전에 영상을 보고 그게 좋아서 뽑으려고 했다”고 전자랜드 외국선수 두 명의 기량을 높이 샀다.

현대모비스는 7일 서울 SK를 상대로 28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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