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의 결단? 오세근이 KCC전에 결장한 이유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5 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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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오세근(33, 200cm)이 KCC전에 결장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73-81로 패했다. 초반부터 타일러 데이비스(1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이정현(22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앞세운 KCC에 끌려 다녔고,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면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출전 명단에 포함된 오세근이 결장한 것이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전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었다. 때문에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오세근이 KCC전에 결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전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이가 몸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쫓아다니는 수비가 전혀 되지 않는다. (김)철욱이를 스타팅으로 내보내서 송교창을 막게 하려고 한다. 또는 (함)준후를 기용해 스몰 라인업으로 맞설 생각이다”며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오세근을 벤치에 앉힌 이유는 수비 때문이다. 이번 시즌 오세근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의 여파로 순발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 결과 자신보다 스피드가 좋은 빅맨과 매치업이 되면 쉽게 돌파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KGC인삼공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세근이 코트에 있을 때 지역방어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상대가 외곽슛으로 지역방어를 공략하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실제로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평균 8.6개의 3점슛을 내주고 있다.

이날 KGC인삼공사가 만난 KCC에는 송교창이 있었다. 송교창 역시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김 감독은 오세근이 아닌 김철욱과 함준후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들은 수비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송교창이 이들에게 막혀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송교창은 이날 34분 12초를 뛰며 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아마 경기를 지켜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오세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끝까지 오세근을 기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오세근의 평균 출전 시간이 25분 32초였기에 김 감독의 결단은 다소 의외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세근의 결장에 대해 “요즘 세근이가 몸이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뛰다보니 팀 수비가 톱니바퀴처럼 돌지 않는 느낌이었다. 세근이가 더 나빠지기 전에 좀 지켜보고, 휴식기 동안 관리 잘해서 다시 투입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약 20여일의 휴식기를 가진다. 과연 김 감독의 결단은 이날 경기를 위한 것이었을지, 아니면 앞으로의 경기 운영에 대해 예고한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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