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국농구 기반 튼튼히 만들고파" '만장일치 재추대' 박소흠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

한필상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3 22: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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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한국식 주말리그 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박소흠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69)이 회장 재신임을 받은 뒤 논란이 된 주말리그에 대해 전면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우리 현실과 실정에 맞게 주말리그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2월 4일 온라인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19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2009년 처음 중고연맹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앞으로 4년간 더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박소흠 비농구인 출신으로 지난 10여 년간 중고농구연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연령별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점프볼이 박 회장을 만나 연임 소감과 함께 새해 중고연맹을 이끌어나갈 계획을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점프볼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Q. 다시 한 번 중고농구연맹 회장 연임을 축하하며 연임 소감을 부탁한다.
먼저 이렇게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으로 있을 수 있게 해준 우리 연맹 이사진과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저를 믿고 중책을 맡기신 모든 연맹 식구들의 마음 그리고 성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연맹 회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겠다.

Q.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안팎의 사정도 있었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비롯한 농구계 전체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이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임기 동안 충분히 중구농구연맹이 자생할 수 있는 기틀은 마련되었다고 봤기 때문에 나보다 더 능력있고, 젊은 분이 이끌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키는커녕 더욱 나빠지면서 연맹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분이 없었다. 여러 지인들과 중고연맹 관계자들이 다시 한 번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면서 고심 끝에 다시 출마를 하게 되었다.

Q. 지난 임기 동안 중고연맹도 많은 것이 변화했다. 잘 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을텐데.
처음 중고연맹 회장을 맡을 당시만 해도 교사와 지도자들 간의 갈등이나 나이든 사람과 나이 어린 사람들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전 집행부에서 일을 해왔던 인사들과 그들의 연맹 운영에 대해 상당한 불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물론 양 측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각각 옳은 이야기도, 틀린 이야기도 있었고 이는 어디까지나 서로에 대해 소통하지 않은 부분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모두를 연맹이라는 틀 안에서 화합하도록 만든 건 가장 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적으로는 2015년 U16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무대에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에 열린 U17 세계대회에서 8위에 오른 것과 2018년 U19 여자농구 대표팀이 오랜 만에 세계 9위에 오른 것도 기억에 남는다. 반대로 아쉬운 부분은 너무 많다. 밖에서 볼 때는 연맹 사무국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내부적으로는 예산이나, 주말리그 시행과 같은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볼때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어린 선수들이 보다 많은 지원 속에서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Q. 정부에서 주말리그 확대 시행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지난 임기 동안 정부 부처에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강조하며 주말리그의 확대를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우리 연맹에 요구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완전히 시행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우리 연맹 역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운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전면적 주말리그 형태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단일 대회를 폐지하고 주말리그로 전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언제든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겠지만 대학 입시와 연관되어 있고, 각급 학교 지도자의 생존권과도 연결되어 있는 등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면적 시행 보다는 단계적 시행을 고려했던 것이고, 이제는 어느 정도 기반 조성은 마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식 주말리그 제도 운영을 위해 나와 연맹 모두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Q. 이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떤 방향으로 연맹을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일정 수준 이상 연맹의 운영은 안정세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부 시책이 강화되면서 주말리그 확대 시행이라는 과제를 앞에 두고 있는데, 엘리트 선수 뿐만 동아리 활동으로 농구를 즐기는 일반 학생들까지 제도권 안으로 끌어 들여 한국농구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고 싶고, 연령별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사진_한필상 기자

 

점프볼 / 한필상 기자 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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