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x3 BEST12⑪] 치아가 부러질 만큼 기뻤던 승리, 비선출이 현역 엘리트를 잡았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2 2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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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대이변이었다. 다른 무대도 아닌 결승에서 비선출 고등학생들이 현역 엘리트 선수들을 꺾었다. 3x3에서만 나올 수 있는 진귀한 승리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해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한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열한 번째 경기는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광주대회 U18부 팀코리아2.5와 썬더파이브의 결승전 경기다.

지난해 5월11일부터 12일까지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광장에서 열린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광주대회는 U18 국가대표 선발전 성격을 띄고 있어 고등부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웠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이두호(인헌고), 이범열(송도고), 조혁재(경복고), 권민(계성고)등 현역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된 ’팀코리아2.5‘였다. U18 3x3 국가대표를 목표로 구성된 팀코리아2.5는 예상대로 결승까지 순항했고, 누구도 그들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부 무대에서 비선출 선수들과 엘리트 선수들의 차이는 확연했고, 팀코리아2.5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평균 8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무패로 결승에 진출했다.

팀코리아2.5의 결승 상대는 썬더파이브였다. 예선에서 썬더파이브를 만나 19-12로 대승을 거뒀던 팀코리아2.5였기에 선수들의 만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선수 출신 1명도 없이 U18 3x3 국가대표에 도전장을 낸 썬더파이브는 오금고 출신의 선용준, 최희재, 이종욱, 최선우로 구성됐다. 오로지 U18 3x3 국가대표를 목표로 2018년부터 3x3에 도전하는 끈기의 팀이었다. 전국 어디든 3x3 대회가 열리면 출전한 썬더파이브였다.

이미 예선에서 팀코리아2.5에게 패했던 썬더파이브로선 손해볼 것 없는 경기였다. 그래서였을까? 경기 초반부터 예선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썬더파이브였다.

경기 초반 팀코리아2.5의 압박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썬더파이브는 물러서지 않았다. 종료 5분 전까지 4-3으로 팀코리아2.5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종료 3분55초 전 팀코리아2.5를 팀파울에 몰아넣은 썬더파이브는 최희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팀코리아2.5가 연달아 자유투를 실패하는 사이 선용준의 2점슛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썬더파이브였다. 하지만 종료 1분53초 전 팀코리아2.5 이범열에게 동점 2점슛을 허용한 썬더파이브는 경기 종료 1분24초 전 팀코리아2.5와 2점슛 한 방씩을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33초 전 팀코리아2.5 이범열에게 실점하며 15-13으로 역전을 허용한 썬더파이브는 종료 6.7초 전 팀코리아2.5의 파울을 이끌어 내며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선용준이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썬더파이브였다.

 

그러나 썬더파이브는 팀코리아2.5에게 연장 선취 득점을 내줬다. 연장에서 선취 2득점을 하는 팀이 승리하는 3x3의 규칙상 선취 실점은 뼈아플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점 후 이어진 공격에서 이종욱이 대담한 2점슛을 시도한 썬더파이브는 코트 정면에서 시도한 이종욱의 2점포가 깨끗하게 림을 가르며 18-17로 짜릿한 1점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썬더파이브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역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이종욱은 유니폼을 벗는 세레모니를 선보였고, 동료 최선우와 머리를 맞대는 세레모니를 하다 강하게 충돌해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그만큼 승리의 기쁨을 격하게 표현한 썬더파이브였다. 이종욱은 손상된 치아의 고통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료들과 밝은 웃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치아가 부러질 정도로 기쁨을 만끽한 썬더파이브는 2019년 7월 부산에서 열린 U18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태극마크를 손에 넣진 못했다. 지난해 U18 3x3 국가대표에는 팀코리아2.5가 발탁됐다. 

이제는 대학교 1학년이 돼 성인들이 뛰는 오픈부에 출전하고 있는 썬더파이브와 대학교 농구부에 들어가 대학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팀코리아2.5. 비선출 선수들이 현역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광주대회 U18부 결승전은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영상_점프볼DB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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