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x3 BEST12⑧] 亞 1위에게 굴욕 선사, 이제서야 느껴지는 한국 3x3의 힘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5 2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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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세계 5위 팀을 잡아내는 기적 같은 경기였다. 이때의 승리는 한국 3x3도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해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한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여덟 번째 경기는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에서 펼쳐진 울란바토르와의 경기다.

2018년 7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일본 우쓰노미야에서 열린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 출전은 한국 3x3에 있어 절호의 기회였다.

 

이 대회 개최 두 달 전 열린 3x3 아시아컵에서 8강에 오르며 좋은 흐름을 탔던 한국은 FIBA 3x3 최고 레벨의 대회인 월드투어를 통해 또 한 번 세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우쓰노미야 월드투어에는 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문시윤이 도전장을 냈다.

당시만 해도 하늘내린인제 창단 전이라 ‘강남’이란 팀명으로 월드투어에 나섰다. 선수도 부족해 20살의 문시윤을 네 번째 멤버로 발탁해 일본으로 향했다. 문시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상태였고, 고등학교 시절 3x3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명지대 농구부에 입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낮은 랭킹으로 인해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홈팀 우쓰노미야(일본)와 당시 세계 5위 울란바토르(몽골)와 메인 드로우행 티켓 1장을 두고 경쟁을 펼쳐야 했다. 우쓰노미야와 울란바토르는 현재도 FIBA 3x3 팀랭킹 세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강팀들로 강남에게는 버거운 상대들이었다,

홈팀 우쓰노미야를 상대로 김민섭의 2점슛에 힘입어 21-16으로 승리를 거둔 강남은 15분의 휴식 후 곧바로 울란바토르를 상대했다. 당시 울란바토르는 세계 랭킹 5위, 아시아 랭킹 1위에 올라있었고, FIBA 3x3 아시아컵 2018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팀 중의 강팀이었다.

특히, 경험 면에서 강남보다 월등히 앞섰기에 선수들 역시 큰 기대보단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그런데 경기 시작부터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부상으로 아시아컵 때부터 끙끙 앓았던 방덕원이 경기 초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렸다. 방덕원은 블록슛까지 기록했고, 박민수가 2점슛과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내며 예상 밖 10-5 리드에 성공했다. 

당황한 울란바토르는 경기 시작 4분여 만에 팀파울에 걸렸고, 외곽슛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강남은 박민수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슛까지 들어가는 행운도 이어졌다. 명지대 농구부에 들어가 자유투 하나만큼은 확실히 배워온 문시윤이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 강남은 경기 후반 16-9까지 도망갔다.

승리의 방점은 방덕원이 찍었다. 경기 초반에 이어 다시 한번 블록슛으로 울란바토르의 공격을 저지한 방덕원은 귀중한 골밑 득점으로 20-14의 리드를 안겼고, 경기 종료 2분16초 전에는 이 대회 최대 이변이었던 강남의 승리를 확정 짓는 끝내기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지만 아시아 최강 울란바토르에게 굴욕을 안기며 21-16의 승리를 거둔 강남은 메인 드로우에 올라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류블라냐(슬로베니아)와 8강 진출을 두고 다퉜으나 유럽의 벽을 넘지 못하고 메인 드로우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월드투어에서 보여준 김민섭, 박민수, 방덕원의 가능성은 하늘내린인제 창단으로 이어졌고, 세계무대 도전을 위해 4번째 선수를 애타게 찾아 헤매던 이들은 하도현을 영입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와 다르게 2년 전만 해도 누구도 관심이 없던 월드투어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강남. 세계 5위 팀을 상대로 지금 봐도 짜릿한 승리를 거둔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 울란바토르와의 경기는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FIBA 3x3 우쓰노미야 월드투어 2018 울란바토르전 풀영상*
https://youtu.be/I4VTRKnBork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영상_점프볼DB, FIBA 3x3 제공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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