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석 자 확실히 알린 홍경기 "목표 크게 잡고, 이뤄내겠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22: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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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간절하면 통한다는 걸 증명한 홍경기(31, 184cm)가 차기 시즌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까.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7일 성균관대와의 비시즌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찍이 실전 감각 쌓기에 나섰다. 7월 한 달 동안 전자랜드는 대학팀과의 꾸준한 스파링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직 체력 훈련을 진행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이날 연습경기에서 홍경기는 그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홍경기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정규리그 26경기 평균 11분 30초를 뛰며 3.7득점 0.6어시스트 0.4스틸.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2011-2012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20경기 이상을 뛰었고, 10분 이상의 출전 기회를 받으며 존재감을 알린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덕분에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50%가 인상된 보수 총액 6,000만원(계약 기간 2년)에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연습경기를 마친 후 만났던 홍경기는 "빠른 시기에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게 됐는데, 지금이 내가 전자랜드에 있는 동안 팀 분위기가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 작년보다도 더 빨리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직 몸은 미완성이지만, 느낌이 좋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이내 지난 FA 계약을 돌아보고는 "나를 전자랜드에 불러 믿고 지도해주신 유도훈 감독님께 그저 감사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도 감사를 드린다. 이제는 내가 보답해야 할 때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간절하게 뛰어왔지만, 더 간절해야 한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전자랜드에 입단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던 홍경기는 그간 D-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나, 지난 시즌은 분명 달랐다. 지난해 12월 들어서는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주축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면서 홍경기라는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홍경기로서는 다가오는 2020-2021시즌에 확실한 1군 멤버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홍경기는 "지난 시즌은 희비가 엇갈렸던 시간이었다. 잘 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으로 흐를수록 아쉬운 경기도 많았다. 이런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시즌에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싶다"라며 결코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올 시즌은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1군 로스터 진입을 위해 수많은 경쟁이 펼쳐질텐데, 그 속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존재가 돼야 팀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와 실업무대를 오고가면서도 포기를 몰랐던 홍경기. 간절하게 노력하면 통한다는 걸 몸소 증명해낸 그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목표를 잡았을까. 끝으로 홍경기는 "이룰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겠지만 목표는 크게 잡는 게 좋지 않겠나. 항상 속으로 생각했던 건 평균 5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거였다. 더불어 가능하다면 전 경기 출전을 해내고 싶다. 목표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조금 더 욕심내서 기량발전상까지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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