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박지수와의 매치업에서 깜짝활약한 오승인 “몸싸움만 생각했다”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1 22: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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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용호 기자] 오승인의 깜짝 활약은 분명한 활력소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40분 내내 펼쳐진 혈전을 이겨낸 우리은행은 1위 KB스타즈를 다시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김정은에 이어 최은실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우리은행은 이날 사실상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였다. 가용 인원이 더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접전을 버틸 여건이 여유롭지 못했다. 때문에 주축 선수들 뿐만 아니라 식스맨 선수들의 활약까지 필요했다.

그래서 더 빛난 선수가 오승인이었다. 오승인은 이날 21분 57초를 뛰며 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수치는 화려하지 않지만, 1쿼터부터 투입돼 4쿼터까지도 박지수와 매치되는 상황을 꽤나 이겨내는 모습은 그의 잠재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오승인의 분투덕분에 박지수는 4쿼터에 무득점으로 침묵하다 파울아웃을 당하기도 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임한 오승인은 “아직 얼떨떨하다. 경기에 들어가면 수비와 궂은일, 리바운드만 잘 하고 나오자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분이 넘는 출전시간은 본인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이렇게 많이 뛸 줄 몰랐다. 후반에 잠깐 투입될 줄 알았는데 1쿼터부터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내 박지수와 매치업됐던 상황에 대해서는 “어제부터 (박)지수 언니를 맡을 수 있으니 몸싸움에 대비하라고 하셨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1쿼터부터 뛰게 됐던 거다. 내가 지수 언니보다 힘이 떨어진다. 초반부터 공이 연결되지 않게만 몸싸움을 했던 것 같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승장 위성우 감독도 이날 오승인의 팀 수비 가담에 호평을 내렸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다는 오승인은 “내가 아직 주전으로 뛰는 것도 아니다. 언니들이 나까지 텐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데,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승인은 이날 경기 막판 우리은행이 승기를 굳히게 하는 속공 득점을 해냈다. 이날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 그리고 바로 다음 포제션에서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오승인은 “걱정을 많이 했다. 나한테 중요한 순간에 공이 오는 상황에 대해 긴장하고 있었다. 그래도 언니들이 좋은 찬스를 줘서 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입단해 십자인대 재활로 사실상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승인. 그는 팀 사정상 찾아온 기회에 코트를 누비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고 있어 부모님이 찾아오지 못하는 상황을 바라봤다. 끝으로 그는 “부모님께서 일이 바쁘신데도 항상 경기를 틀어놓고 봐주신다. 경기장에 오신다면 신나게 응원해주실 것 같다”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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