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을 부른 항의… WKBL "3쿼터 신한은행 파울콜은 정심"

강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3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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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강현지 기자] 3쿼터 종료 1분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테크니컬 파울로 정상일 감독의 퇴장. 당시 심판 콜은 정심이다. 하지만 “기준이 없다”라고 외친 정상일 감독의 한 마디는 WKBL 심판부에서 들어야 할 목소리다.

인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3쿼터 막판 퇴장을 당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던 정 감독은 테크니컬 경고를 받은 뒤에도 좀처럼 분을 삭히지 못했고, 결국 코트를 나가야했다. 남은 시간은 구나단 코치가 이끌었지만, 신한은행은 결국 63-78로 패했다. 3연패다.

3쿼터 1분 56초를 남겨두고 김수연과 배혜윤이 골밑에서 배치됐다. 공을 잡은 건 배혜윤. 수비를 하던 김수연이 수비자 파울을 받았다. 정상일 감독은 “이게 왜 파울이냐”라고 항의했고, 결국 “기준이 없어!”라고 분을 토하며, 퇴장당했다.

경기를 마친 박정은 경기본부장은 “그 당시 상황에서 정 감독이 흥분을 하셨지만, 그 콜은 정심이다. 하지만 그 부분만으로 불만을 표한 건 아니신 것 같다. 그 전에 불렸던 파울들을 보시다가 결국 불만을 표출하신 것 같다”라고 상황을 되돌아봤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박 본부장은 “김수연이 배혜윤의 가는 길을 팔로 막았다. 그 장면만 보고, 심판 콜이 불린거다. 하지만 이후 배혜윤의 행동도 파울이었다고 정 감독은 항의를 했는데, 선, 후를 가린다면 김수연의 파울이 맞다”라고 설명했다.

WKBL 심판부의 비디오 미팅은 보통 다음 날 진행된다. 박 본부장은 “일단 오늘 경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해봐야 한다. 콜이 치우쳤다면 문제다. 신한은행 쪽으로 불리하게 불렸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손’이 아닌 ‘발’로 따라가는 선수들의 올바른 수비, 또 볼을 가진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유도를 위해 WKBL은 핸드체킹을 강화했다. WKBL 심판부는 비시즌부터 이 부분에 총력, 6개 구단을 상대로 룰 미팅 등을 진행하며 기준을 정하고, 연습경기와 박신자컵 등을 통해 구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관성 유지에 힘써왔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이 기조가 흔들리기 시작, 항간에는 ‘핸드체킹’만 보느라 다른 파울들을 보지 못한다는 잡음이 흘러나왔다. FIBA 아시아컵 휴식기 때 당시 감독들이 모여 이 의견을 심판부에 전달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심판부도 이 부분에 대해 경기 전후로 해서 꾸준히 룰 미팅을 하며, 보완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제 막 각 팀마다 2라운드 종료가 되고 있는 상황. 아직 정규리그 시즌은 2021년 2월까지 남아있다. 흔히들 심판들을 코트위의 포청천이라고 불린다. 같은 기준으로 양 팀의 파울콜을 불러야 하기 때문. 하지만 코트위의 잡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의 상황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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