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잠재력 터트린 SK 배병준 “동료들의 말이 자극제가 됐다”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6 2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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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임종호 기자] 서울 SK 배병준(30, 188cm)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배병준이 활약한 SK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6-90으로 눌렀다. 최성원(19점), 변기훈(18점) 등 앞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가운데 배병준 역시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병준은 이날 경기서 25분 41초간 코트를 누비며 1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기인 외곽슛으로만 모든 득점을 기록한 그는 3점슛 성공률 56%(5/9)를 자랑하며 뜨거운 손끝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 배병준은 2쿼터에만 4개의 외곽포를 몰아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후 만난 배병준은 “친정 팀 상대라는 생각보다 동료 선수들이 말이 큰 도움이 됐다. 예선전에서 부진할 때 (김)선형이 형한테 연락이 왔었다. 내 플레이를 보고선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 (최)준용이 역시 내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뛰라’고 했다. 그런 말들이 자극제가 된 것 같고, 오늘도 코치님들이 많은 얘기를 해주신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배병준은 코뼈 부상으로 인해 현재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뛰며 그는 불편할 법도 했지만, 그것보단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부상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마음 편하게 뛰고 싶었다. 그래서 개인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한다. 시야가 좁아지는 건 없는데 머리가 조여서 불편한 것 빼고는 괜찮은 것 같다.” 배병준의 말이다.

배병준은 수비에선 상대 슈터 전성현과 주로 매치업을 이뤘다. 전성현을 완벽하게 막아낸 건 아니지만, 팀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그는 “(전)성현이는 슛이 장점인 선수이지 않나. 그래서 슛을 최대한 안 주려고 했다. 우리 팀 수비에 상관없이 성현이를 막을 때는 도움 수비를 많이 못 했던 것 같다. 최대한 성현이를 집중 마크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팀이 결승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배병준은 컵대회를 지나 정규리그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이어가길 바랐다.

그는 “오늘 경기는 내가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움직이며 슛 찬스에선 자신 있게 던지고,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들을 열심히 한다면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27일 오후 6시 고양 오리온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 SK. 결승전에서도 배병준의 진면목이 드러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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