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패배의 아픔, 자신의 책임으로 돌린 김승기 감독 “모두 내 책임이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6 2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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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이번 패배의 책임은 모두 내게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서울 SK와의 4강전에서 90-96으로 패했다. 전승을 달리며 우승을 노렸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대회 내내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 하지만 한 번의 패배는 너무도 쓰라렸다. 그럼에도 그는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선수 선발이 잘못된 것 같다. (박)형철이와 (함)준후가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 먼저 투입했는데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더라. 그때 상대의 기를 살려준 것 같다. 내 실수가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내 책임이다.”

이어 “경기 처음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가 나왔어야 했다. 경기 운영이 느슨해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문)성곤이가 선발로 나올 때와 벤치에서 나올 때 경기 내용이 달라진다. 그런 걸 알면서도 스타팅 라인업을 꾸렸는데 잘 안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의 KBL컵 대회 경기력은 준수한 편이었다.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여러 시험을 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20-2021시즌을 위한 준비를 무사히 마쳤을까?

“우리가 하는 농구는 똑같다. 이번 대회에선 공격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 패턴 훈련도 더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자유도를 높였다. 상황을 지켜 보니 득점이 나오는 부분은 거의 완성되었다. 대신 세트 플레이에서는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게임을 했음에도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건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승기 감독은 자신이 보낸 제자 배병준에게 일격을 맞았다. 2019-2020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배병준이 이날 15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김승기 감독은 “(배)병준이가 능력은 있는데 자신감이 부족했다. SK에서 경기를 뛰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병준이는 언제든지 슈팅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서 여러모로 떠나보낸 게 아쉽기는 했다. 아침에 만났을 때 슈팅 기회를 주면 다 넣겠다더니 정말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양희종의 공백은 김승기 감독의 마음을 쓰라리게 했다.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함께 나섰다면 패하지 않았을 것이란 확신을 안고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는 손가락이 좋지 않아 함께 오지 못했다. 사실 희종이가 4번 자리에서 수비하는 게 엄청 도움이 된다. 장담하는데 그렇게 맞춰진다면 우리는 천하무적이다. 아쉽게도 (김)철욱이가 그런 수비를 못한다. 희종이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워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20-2021시즌 KGC인삼공사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은 변함 없는 사실이다. 과연 2016-2017시즌 이후 4년의 기다림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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