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번뜩였던 아이제아 힉스, 격한 신고식 접수한 제시 고반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1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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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삼성의 두 외국선수가 비공식 데뷔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삼성은 2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전주 KCC와의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70-84로 패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실망스러웠던 결과였다.

이날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바로 삼성의 두 외국선수 아이제아 힉스와 제시 고반이었다. 메인 옵션, 그리고 서브 옵션이 극명히 갈린 만큼 기량차는 분명했지만 무엇보다도 임팩트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먼저 힉스의 이날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입국 후 아킬레스 건염, 이후 허리 통증까지 겹쳤던 힉스는 언제 아팠냐는 듯 라건아를 상대로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호쾌한 원 핸드 덩크는 물론 연속 3점슛까지 성공시킨 1쿼터는 압권이었다.

반면 고반의 첫인상은 다소 아쉬웠다. 1쿼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투입된 그는 유성호의 공격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돋보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2쿼터는 악몽과도 같았다. 자신보다 8cm나 작은 라건아를 상대로 골밑에서 고전했으며 미숙한 파울 관리, 어이 없는 실책까지 이어졌다.

고반의 문제는 다른 무엇보다도 체력이었다. 트랜지션에 능한 라건아와 달리 스피드가 약점인 그의 움직임은 거북이보다도 못했다. 코트를 왕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보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했다. 송교창에게 허용한 인 유어 페이스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고반과 달리 힉스는 코트에 설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닌 듯했지만 과감한 움직임, 유연한 몸놀림으로 골밑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물론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점프력은 좋았지만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났다.

결국 이상민 감독은 3쿼터 도중 두 명의 외국선수를 모두 배제한 채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4쿼터 초반까지 힉스와 고반은 코트 위에 서지 못했다. 55-71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고반이 투입되며 삼성의 쇄국정책은 끝이 났다.

고반은 오랜 침묵 끝에 훅슛으로 간신히 무득점 기록을 깰 수 있었다. 이후 김지완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삼성의 추격을 도왔다. 그러나 이후 그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힉스와 고반의 KBL 첫 경기는 기대와 실망이 공존했다. 힉스는 12분 27초 동안 12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고반은 22분 48초 동안 7득점 5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힉스에 비해 고반은 긍정보다 부정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 사진_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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