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은 일단 던져봐야지” KCC의 슈팅 훈련에서 비롯된 3점슛 복수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1 19: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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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기본을 짚었던 한 마디가 팀을 바꿔놨다.

전주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105-92로 승리했다. 브레이크 이후 첫 일정이었던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패배했던 KCC는 곧장 DB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KCC는 라건아, 타일러 데이비스와 더불어 송교창까지 인사이드 자원의 활약이 든든했다. 여기에 더 눈에 띄었던 건 뜨겁게 폭발한 외곽이었다. KCC는 총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6개가 림을 갈랐다.

KCC의 3점슛 퍼레이드가 의미가 있었던 건 그간의 맞대결 결과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DB와 네 차례 맞붙은 KCC는 2승 2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 중이었다. 2승을 거둘 때는 60.5실점, 2패를 당할 때는 90.5실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DB에게 평균 10개의 3점슛을 내줬던 게 문제였다. 반면, KCC는 평균 7개 성공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여전히 DB에게 15개의 많은 외곽포를 허용하긴 했지만, KCC도 그에 상응하는 16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면서 DB의 장점을 지워버리는 모습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KGC인삼공사 전에서 20개 시도 중 7개 성공에 그쳤던 KCC가 어떻게 단 이틀 만에 달라질 수 있었을까. 그 원동력은 전창진 감독의 뼈있는 한 마디에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았던 전창진 감독은 “브레이크 이후 오랜만에 KGC인삼공사 전에 나섰는데 선수들이 전부 슛을 던져야 할 타이밍에 멈칫거리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 그래서 어제는 아무 훈련도 하지 않고 슈팅 훈련만 했다”라며 DB 전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한테 얘기를 했다.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일단 던져봐야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결과를 얻기 전부터 자신이 없다고 던지지 않으면 경기를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슛 찬스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전체적으로 다 밸런스가 좋았다”라며 그 효과를 실감했다.

덕분에 이날 KCC는 올 시즌 들어 41경기 만에 첫 세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단독 1위에 올라서는 과정에서 타이트한 수비력이 돋보였던 KCC가 이날 자신 있는 슈팅으로 화력까지 뽐내면서 그 위력을 더 키울 수 있었던 셈.

마침 한껏 공격력을 끌어올린 KCC는 오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1,2위 맞대결인 만큼 순위 싸움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 KCC가 이 화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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