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PICK] 8순위 단국대 임현택, 가능성이 1R로 끌어올리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7 1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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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인 선수는 고려대 3학년 이우석을 포함해 34명이다. 드래프트가 다가오면 이 인원은 4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다. 확실하게 드래프트에 나서는 이들 중에서 어떤 선수가 어떤 기량을 갖추고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지 지명 예상 순위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명 순위는 4학년 활약 여부에 따라서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8순위 지명을 예상하는 선수는 단국대 포워드 임현택이다.

단국대 임현택(198cm, F)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
득점: 27점 / 리바운드: 17개 / 어시스트: 5개
스틸: 5개 / 블록: 3개 / 3점슛: 5개

먼저 2018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단연 1순위 후보는 변준형(KGC인삼공사)이었다. 대학 입학할 때부터 그랬다. 그렇지만,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부산 KT는 박준영(KT)을 선발했다. 박준영이 대학 무대에서 함지훈(현대모비스)처럼 골밑에서 다재다능한 기량을 뽐낸 건 맞다. 또한 필요한 포지션에 따라서 가드 변준형보다 포워드 박준영을 뽑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의외였다.

1순위 지명처럼 이후에도 예상 밖의 선발이 나왔다. 3순위 서명진(현대모비스), 4순위 김준형(LG), 5순위 조한진(오리온)이 차례로 불렸다. 대학무대에서 보여준 기량만 따진다면 앞서 뽑힌 3명보다 6순위 전현우(전자랜드)와 8순위 권시현(KCC)이 더 낫다.

프로무대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성장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느냐에 따라서 지명 순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8순위에 뽑힐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임현택이다. 임현택은 최근 대학농구리그 활약을 따지면 이윤기(성균관대), 이광진(동국대), 박민우(고려대), 김준환(경희대)보다 뒤에 뽑혀야 한다.

임현택은 부상으로 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서는 선수들보다 한 살 더 많다. 2017년 부상 때문에 휴학했고, 지난해에도 부상 여파로 4경기만 출전했다.

그럼에도 임현택이 8순위까지 올라온 건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춰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약 4학년 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걸 보여준다면 7순위에 올려놔도 될 선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하게 주관을 넣어서 7순위까지 올려놓느냐, 그렇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느냐의 고민 끝에 부질없는 가정을 배제하고 스카우트들의 지명 예상만 반영해 8순위에 놓았다. 임현택이 이윤기, 이광진, 박민우, 김준환보다 더 많은 스카우트들에게 1라운드 지명 예상 표를 받았다.

지난해에도, 올해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중 장신 포워드가 부족하다. 지난해 김상규(현대모비스)도, 올해 장민국(삼성)도 자유계약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비결 중 하나도 역시 2m 가까운 신장의 포워드이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의 경향이나 현재 프로농구 흐름을 볼 때 지난해 미흡했어도 4학년 때 건강하게 플레이만 펼치면 임현택의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A스카우트는 “임현택은 가진 신체조건이 좋다. 1,2학년 때 현택이의 출전 유무에 따라 단국대 경기 내용의 차이가 컸다. 지난해 못 보여줬어도 다른 선수들도 가능성을 가지고 키우려고 하는 건 똑같다. 현택이가 가진 신체조건이 키우는데 유리하다”고 임현택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B스카우트 역시 “보여준 건 적어도 상위권”이라고 예상했다. C스카우트는 “경기를 뛸 때 보니까 괜찮았다. 점퍼도 나쁘지 않고, 3점슛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물론 D스카우트는 “기가 막힌 스킬을 가진 건 아니라서 조금 애매하다”고 했고, 한 농구 관계자는 “키가 크지만, 많이 다쳤다. 1라운드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은 “지켜보면 정말 좋은 선수다. 어떤 땐 1순위에 뽑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그러다가 자신감이 떨어진 플레이를 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며 “가르쳐보면 신장을 갖추고 점퍼를 이렇게 던지는 선수가 없다. 돌아 나와서 3점슛까지 가능하다”고 임현택의 기량을 높이 샀다.

이어 “섬세함이 부족하고, 근력 보완이 필요한데 운동에만 집중 가능한 프로 구단에서 관리를 받으면서 몸을 더 확실하게 만들면 자기 역할을 할 선수”라며 “운동능력도 좋고, 빅맨들이 좋은 곳에서 경기를 뛰면 확실하게 더 좋은 역량을 발휘할 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농구 관계자는 “저 정도 키에 3점슛을 빵빵 던지는 선수는 없다. 스피드와 탄력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그래서 속공 참여와 리바운드도 괜찮아서 매력적인 선수”라고 임현택을 평가했다.

올해 4학년들과 경기를 뛰어본 한 선수는 “포워드 중에선 임현택 선수가 눈에 띄었다. 신장이 좋고, 점프력도 좋다”며 “경기 하는 걸 보니까 3점슛이 약하다는 걸 생각하는지 3점슛을 많이 던지더라. 더 다듬으면 더 좋아질 거 같다”고 했다.

 

임현택은 2016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 평균 12분 18초 출전해 식스맨 역할을 맡은 뒤 2018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 평균 29분 15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4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2년마다 부상 때문에 휴학을 하고,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분명 단점이다. 올해도 부상으로 빠지는 경기가 나온다면 지명순위는 떨어질 것이다. 반대로 건강하게 코트를 누빈다면, 올해 단국대의 전력을 감안할 때 더욱 주목 받을 수 있다. 임현택은 그 어떤 선수보다 올해 활약이 중요하다.

◆ JB PICK
08순위: 임현택
09순위: 김영현
10순위: 이윤기
11순위: 이광진
12순위: 박민우
13순위: 김준환

※ 프로 구단 스카우트와 1부 대학 12개 대학 감독, 농구 관계자 등 30여명의 의견을 취합해서 정리한 뒤 스카우트들이 1순위, 로터리픽(1~4순위), 1라운드와 2라운드 예상 후보로 언급한 선수들을 최대한 반영해 지명 예상 순위를 정했습니다. 1라운드는 10순위부터 내림차순으로, 2라운드는 11순위부터 오름차순으로 매주 각각 1명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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