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느바] 신발 장수 조던의 선견지명...기록으로 보는 2월 21일 NBA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1 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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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점프볼은 매일 NBA 경기에서 있었던 다양한 기록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샬럿이 스테판 커리가 빠진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주역은 샬럿 이적 후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리 로지어였다. 로지어는 39분 동안 3점 슛 8개를 엮어 36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 승부처, 결승 위닝샷 포함 17득점을 쓸어담으며 클러치 능력을 한껏 과시했다. 워싱턴은 포틀랜드의 6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첫 지난 해 파이널 이후 처음 조우한 마이애미와 레이커스의 맞대결에선 켄드릭 넌(27득점)과 지미 버틀러(24득점)가 51득점을 합작한 마이애미가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도 시카고와 피닉스가 각각 새크라멘토, 멤피스를 제압했다. 21일 NBA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흥미로운 기록을 정리해봤다.  

"혜자로 바뀌어가는 로지어의 계약" (골든스테이트 vs 샬럿)

▶이날 샬럿의 역전승은 마지막 순간까지 극적이었다. 샬럿은 4쿼터 종료 5분 19초를 남기고 79-89 10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샬럿은 이후 로지어의 3점슛을 시작으로 고든 헤이워드, PJ 워싱턴 등이 5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승부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역전 버저비터의 주인공이 된 로지어는 4쿼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치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테리 로지어의 4쿼터 클러치 쇼
쿼터 4분 28초 : 추격 플로터 득점(83-91)
쿼터 3분 27초 : 추격 풀업 3점슛(89-94)
쿼터 1분 18초 : 추격 스텝백 3점슛(95-97)
쿼터 42.8초 : 추격 스텝백 3점슛(98-100)
쿼터 9.3초 : 그린 테크니컬 파울 2개&동점 자유투 2득점(100-100)
쿼터 0.0초 : 역전 버저비터 위닝샷(102-100)

▶골든 스테이트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여기에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테크니컬 파울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종료 9.3초를 남기고 골든 스테이트가 2점 차(100-98)로 앞서던 상황. 이 때 심판의 헬드볼 판정으로 점프볼이 진행됐다. 샬럿의 고든 헤이워드가 점프볼을 따냈고 직후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린이 샬럿의 볼 소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타임아웃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며 심판을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그린은 화를 주체하지 못한 채 심판에게 삿대질까지 하면서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달아 받아 퇴장당했다. 로지어는 그린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 위닝샷 버저비터까지 쏘아올리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SIDE STORY│경기 후 에릭 파스칼의 전언에 따르면 그린은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와 동료들에게 자신이 역전패를 자초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로지어의 버저비터 위닝샷은 샬럿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버저비터 위닝샷이 됐다. 종전 기록은 스테판 커리의 아버지 델 커리가 1989년 11월 17일 경기에서 기록한 3점 버저비터 위닝샷이었다. 흥미로운 건 이 때 샬럿 역사상 첫 위닝 버저비터의 희생양이 됐던 상대 팀도 골든 스테이트였다.

▶샬럿은 지난 2019년 여름, 줄곧 에이스로 활약했던 켐바 워커를 떠나보냈다. 샬럿은 워커를 보내는 과정에서 테리 로지어(3년 5,800만 달러)를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워커의 빈자리를 로지어로 메우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외부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로지어의 기량에 의문부호가 붙었기 때문. 하지만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보면 로지어의 계약은 오버페이가 아닌 혜자로 바뀌어가고 있다. 로지어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21.1득점(FG 49.6%) 4.0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다. 아직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신발 장수, 마이클 조던 구단주의 선견지명이 돋보이는 대목.

▶샬럿은 올 시즌 신인 라멜로 볼의 성장, FA로 영입한 헤이워드의 맹활약 여기에 로지어의 2번 전향까지 성공적으로 맞물려 희망적인 미래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커리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결장 사유는 질병(illness)이었는데, 이를 두고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증상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무관하다. 그저 그는 아플 뿐이다. 우리는 내일 다시 그의 몸 상태를 체크해 볼 계획이다"라고 일축했다.

"황소군단의 새 에이스, 잭 라빈의 무서운 질주" (새크라멘토 vs 시카고)

▶잭 라빈이 오늘도 어김없이 펄펄 날았다. 직전 8경기에서 모두 25+득점을 기록하며 물 오른 득점력을 뽐낸 이날 새크라멘토 전에서 38점을 폭발, 팀의 122-11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경기에서 281점을 쓸어담은 라빈의 8경기 평균 득점은 35.1점이 됐다. 이는 시카고 소속 선수로 마이클 조던 이후 8경기 기준 평균 득점 35점이 된 두 번째 선수라고 한다.

*조던과 라빈의 득점 페이스
마이클 조던 8경기 - 1997년 12월 27일 ~ 1998년 1월 9일(288점)
잭 라빈 8경기 - 2021년 2월 6일 ~ 2021년 2월 20일(281점)

"역시 폴신!" (피닉스 vs 멤피스)

▶크리스 폴이 이날 멤피스 전에서 6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통산 9,891개의 어시스트를 달성, 오스카 로버트슨(9,887개)을 밀어내고 NBA 역대 어시스트 부문 랭킹 6위에 등극했다.

※NBA 역대 어시스트 개수 랭킹 *은퇴선수
1. 존 스탁턴(15806개)*
2. 제이슨 키드(12091개)*
3. 스티브 내쉬(10335개)*
4. 마크 잭슨(10334개)*
5. 매직 존슨(10141개)*
6. 크리스 폴(9891개)

▶올 시즌 폴의 활약상을 보면 회춘이라는 표현도 이제 낯설지가 않다. 폴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7.1득점(FG 49.5%) 4.6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 올스타에 선정된 지난 시즌(평균 17.6득점-5.0리바운드-6.7어시스트)보다 훨씬 더 나은 스탯지를 작성하고 있다.

"수비의 팀으로 다시 태어난 워싱턴" (워싱턴 vs 포틀랜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이날 포틀랜드 전에서 37분 동안 27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시즌 여덟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 종전 2위였던 웨스 언셀드와 존 월(이상 7개)을 밀어내고 워싱턴 구단 역대 트리플더블 부문 2위에 등극했다. 이 부문 1위는 대럴 워커로 그는 1987-1988시즌부터 1990-1991시즌까지 워싱턴 위저즈의 전신인 워싱턴 불리츠 소속으로 15개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던 워싱턴이 최근 상승세를 달릴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수비력 향상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 5경기 기준 워싱턴의 오펜시브레이팅(ORtg)는 109.1로 전체 24위에 머물러있지만, 디펜시브레이팅(DRtg)은 105.3으로 뉴욕 닉스(104.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스캇 브룩스 감독 역시 "수비가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수비조직력이 좋아졌다"고 수비력을 상승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2월 21일 NBA 경기 결과*
샬럿(14승 15패) 102-100 골든스테이트(16승 15패)
마이애미(13승 17패) 96-94 레이커스(22승 9패)
시카고(13승 16패) 122-114 새크라멘토(12승 17패)
피닉스(19승 10패) 128-97 멤피스(13승 13패)
워싱턴(10승 17패) 109-95 포틀랜드(18승 11패)

#사진_AP/연합뉴스
#기록참조_ESPN Stats&Info, Basketball reference, StatMuse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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