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쓴맛 제대로 느낀 고려대 이우석 “깨지더라도 악착같이 달려들 것”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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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지/민준구 기자] “프로 형들에게 깨지더라도 악착같이 달려들 생각이다.”

6일 오후, 경기도 양지 SK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고려대의 비시즌 연습경기. 고려대의 저돌적인 도전 속에 SK가 형님의 자존심을 세우며 95-66 대승을 거뒀다.

결과만 본다면 고려대의 무기력한 대패로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예비 신인 이우석(196cm, F)의 투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올해 3학년인 이우석은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설 예정이다. 장신 가드로서 여러 프로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비시즌 프로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매번 깨지며 벽을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우석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봤다.

이우석은 “프로 형들과 만나게 되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우리가 철저히 준비해도 넘지 못하는 벽이 있는 것 같더라. SK처럼 초반부터 밀리게 되면 큰 점수차로 패하곤 했다. 그래도 지고 이기고를 떠나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코트에 서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연습경기이지만 이우석에게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일방적인 승부 속에서도 이우석은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프로 형들에게 조금이라도 밀리게 되면 열이 받더라. 내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또 지금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속이 상한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달려들려고 한다. 깨지더라도 정면으로 붙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 감독들 중 가장 최근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던 이는 고려대 주희정 감독. 이우석에게는 확실한 조언을 얻을 존재가 옆에 있다.

이에 대해 이우석은 “(주희정)감독님께서 매번 코트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신다. 그 누구도 아닌 우리 감독님이 말씀하신 부분이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그만큼 코트에서 살아야만 팀과 동료들이 신뢰를 보내주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지난해 정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말도 쉬지 않고 매번 코트에서 농구공만 잡은 기억이 있다. 실제로 그렇게 훈련하다 보면 코트 위에 설 때 완전히 달라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감독님의 말씀대로 미래를 바라보고 현재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우석은 현재 한국농구가 필요로 하는 장신 가드로서 다가올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들패트에서도 로터리픽 후보로 꼽히고 있다. 물론 박진철(201cm, C), 한승희(197cm, C), 박지원(192cm, G)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존재하지만 이우석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강점이 있기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변의 기대가 좋은 만큼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항상 감사하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얻곤 한다.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한다고 하더라. 사실 지명 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있지만 내 이름이 높은 곳에 있었으면 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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