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종별] 광주고 지휘봉 잡은 우승연 코치, "패배의식 떨치는 게 가장 중요"

김천/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5 1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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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연 코치가 광주고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광주고는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6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다.

이번 대회부터 낯익은 얼굴이 광주고 벤치에 앉았다. 주인공은 김현국 감독을 보좌해 경희대 코치직을 맡아 온 우승연. 지난 2017년부터 4년 넘게 경희대 코치 우승연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달 초 코치직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우승연 코치의 광주고 코치직 부임은 굉장히 급작스레 이뤄졌다.

25일 경기장에서 만난 우승연 코치는 "중학교 코치를 맡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광주고가 종별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현재 코치가 공석인 상태라 당분간 코치를 맡아줄 수 없냐'는 부탁을 받았다. 지난 주 목요일 코치직을 맡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단 현재로선 임시직이다"라고 광주고 부임 사실을 알렸다.

이어 "갑작스레 부임이 결정된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체육관 대관도 어려워 제대로 된 훈련도 못했다. 저도 아직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안 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선 기술적인 부분을 주문하기 보다는 떨어져 있는 자신감을 되찾도록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광주고는 이번 대회 29개 팀 중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과거 이정현을 비롯해 석종태, 신재호 등 프로 출신 선수들을 대거 배출해냈지만, 지방 농구의 힘이 쇠약해진 현재는 아마농구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어려운 시기에 팀을 이끌게 된 우승연 코치는 광주고에 입힐 색깔을 전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의 정신력 무장.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경기 초반에는 의욕적인 자세를 갖고 임하다가도 점수 차가 벌어지면 의기소침해지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바뀐다. 우선 선수들과 최대한 많은 대화를 하면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 첫 번째 과제는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패배 의식을 지우는 것이다.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주말리그까지 나가는 대회마다 대패를 당하고 있다. 

 

우 코치는 "새로운 지도자가 왔다고 해서 단 기간 내에 성적이 확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제가 언제까지 이 팀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종별대회, 왕중왕전까지 저와 함께 하는 기간 동안에는 패배 의식을 떨쳐냈으면 한다. 저 역시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최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잘 이끌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광신방송예술고, 명지고, 홍대부고와 함께 C조에 속한 첫 경기서 광신방송예술고를 상대로 33점 차 대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날 경기를 통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날 경기를 돌아본 그는 "크게 지긴 했지만 경기 막판 제가 주문했던 것들을 잘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광주고 선수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멘탈적인 부분만 개선되면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끝으로 우승연 코치는 경희대 김현국 감독과 자신을 따라준 제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4년 반 동안 경희대 코치 생활 동안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김현국 감독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또 함께 했던 제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 미안함이 크기도 하다.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 코치 생활을 했던 친구 (김)민수와도 서로 의지하며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 미안하다. (김민수) 자신만의 뚜렷한 지도 철학이 있기에 코치로도 잘할 수 있을 거다. 나를 대신해 김현국 감독님을 잘 보좌하길 바란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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