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PO] 한 달만의 출전, 경기를 뒤집을 뻔 했던 나윤정의 슛 한 방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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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다시 앞을 내다보게 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7-64로 패했다. 1차전을 승리했던 우리은행이지만, 2,3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아쉽게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우리은행에게 득점 우위 시간은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쿼터 막판 김소니아를 축으로 연속 10득점에 성공하면서 38-44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 나윤정이 타이트하게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득점이 인정된다면 41-44까지 점수차가 좁혀지며 4쿼터를 혼돈에 빠뜨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이내 나윤정의 3점슛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우리은행은 패배를 안았다.

개인적으로나 팀의 입장에서나 아쉬운 한 장면이었다.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었던 나윤정은 시즌이 끝난 지금 이 장면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나윤정은 “요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출전 자체에 당황한 면이 있었다. 어쨌든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내가 들어갔을 때 뭐라도 도움이 돼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아쉬웠던 그 슛도 나왔던 것 같다”라며 3차전을 돌아봤다.

나윤정은 이날 플레이오프 3차전에 출전하면서 한 달 만에 코트를 밟았다. 그는 지난 2월 1일 정규리그 경기 이후로 출전 기록이 없었다. 본래 비시즌부터 외곽에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난해 여름 박신자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식스맨으로서 조금씩 기회를 잡기 시작했던 그였기에 더욱 아쉬운 한 시즌이었다. 결과론이지만, 박혜진, 김정은, 최은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발생했던 상황에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이에 나윤정은 “처음엔 속상한 마음이 컸다. 박신자컵에서 다치면서 가장 중요할 때 운동을 쉬었다. 근데 결국 누구를 탓할 게 아니었다. 다친 것도 내 잘못이다. 내가 쉬어가는 사이 또래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자극은 됐지만 팀원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더 컸다. 우리 팀은 다 열심히 하는 선수밖에 없다”라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아쉬움 속에 지나간 한 시즌. 그 하나의 3점슛이 인정됐고,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면 나윤정의 리듬도 바뀌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나윤정은 “단순히 경기를 못뛰어서가 아니라 팀원들을 바라보며 많은 걸 느꼈다. 다음 비시즌은 정말 잘 준비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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