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팀으로 거듭난 삼성, 돋보였던 2-3 지역방어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8 18:19:18
  • -
  • +
  • 인쇄

[점프볼=잠실실내/조영두 기자] 삼성의 수비가 또 한 번 빛났다.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6-71로 승리했다. 아이제아 힉스(1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이동엽(1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임동섭(10득점 6리바운드)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보탰다.

이날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수비다. 2,3,4쿼터 내내 2-3 지역방어를 사용해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일반적인 2-3 지역방어가 아닌 변형된 형태의 매치업 존이었다. 외곽슛에 취약한 2-3 지역방어와 달리 대형을 넓게 펼쳐 상대의 3점슛을 경계함과 동시에 골밑 공격을 유도했다. 상대가 골밑에서 공격을 시도하면 수비가 좋은 힉스에게 맡기는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수비는 대성공이었다. 2쿼터에 삼성이 지역방어를 처음 펼치자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을 하이 포스트에 위치시켰다. 오세근은 뱅크슛과 포스트 업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되지 않았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3점슛 6개를 시도해 단 1개만 집어넣었다. 오세근의 공격을 유도하면서 외곽슛을 막는 삼성의 전략이 들어맞은 것이다.

삼성의 지역방어가 가장 돋보인 시점은 3쿼터였다. 오세근이 벤치로 들어가자 KGC인삼공사는 삼성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외곽에서 공을 돌리다 3점슛을 던졌지만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클락의 돌파는 골밑의 힉스에게 막혔다. 쿼터 막판 우동현과 변준형의 3점슛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공격이 없었다.

삼성은 4쿼터에도 같은 수비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만약 클락의 활약이 없었다면 경기는 일찌감치 삼성쪽으로 기울었을 것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71점만 내주며 5경기 연속 70점대 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4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순위 또한 최하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6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해 기세를 이어간다면 중위권 도약까지 가능하다.

수비의 팀으로 거듭난 삼성. 앞으로 경기에서는 또 어떤 수비로 상대팀을 괴롭힐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