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슈터’ 오리온 조한진, 허일영에게 듣는 조언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5 1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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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볼을 잡으면 경주마처럼 플레이를 하지 말고 시야를 넓게 보며 간결하게, 간단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고양 오리온은 7월 중순 경상북도 상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체력을 다지면서 상명대, 단국대와 연습경기도 가졌다.

이곳에서 만난 조한진(193cm, F)은 “뛰는 훈련은 상관없다. 연습경기를 할 때 제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풀어나가려고 하는데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며 “체력이 아직 없어서 힘들다. 뛰는 체력과 경기 체력은 다르다. 뛰는 건 잘 뛰는데 아직까지는 경기 체력이 떨어진다. (상주에서) 뛰는 건 근력을 강화하고 겨울에 안 다치게 하려는 거다. 경기 체력은 볼 운동을 하면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한진은 드래프트 직후 데뷔전을 치른 2018~2019시즌에는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코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조한진은 “지난 시즌에는 보여준 게 별로 없다. 신인 때보다 없었다. 비시즌 때 잘 준비했는데도 중요할 때 부상을 당해서 훈련도 못 하고, 전지훈련도 못 따라가서 자책도 많이 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수비를 못한다고 지적 받으면서 눈치를 많이 봤다”며 “올해는 눈치를 안 보고 있다. 감독님께서 ‘눈치 보는 사람이 싫다’고 하셔서 너무 좋았다.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눈치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프로에서 스스로 눈치를 보는 게 싫었다. 지금은 감독님도, 형들도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하시니까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2020~2021시즌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한진은 슈터다. 5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된 이유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슛 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한진은 상명대, 단국대와 연습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했지만, 정확도가 높아 보이지 않았다.

조한진은 “슛 감각은 똑같다. (상주에) 오기 전에 슛 감각이 좋았는데 휴가를 받은 뒤(선수들은 상주 내려오기 직전 여름 휴가를 다녀옴) 무뎌진 거 같다. 야간 훈련을 하면서 슛감을 찾으려고 했는데 코치님께서 오전, 오후 훈련이 힘드니까 야간훈련을 나가지 말고 쉬라고 하시더라”며 “연습경기 때 많이 던지는 것도 중요한데 경기 때 많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 찾아가는 과정이다. 작년에는 비시즌 때 더 안 좋았다. 연습경기 때 에어볼도 2~3개씩 던져서 더 위축되었다. 지금은 에어볼이 나와도 눈치를 안 보니까 너무 편하다. 그렇지만 제가 만족하지 못해서 화가 난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오리온의 주포는 허일영이다. 조한진은 허일영의 뒤를 받쳐야 한다. 조한진이 제 몫을 해준다면 허일영도 마음 편하게 벤치에서 쉴 수 있다.

조한진은 “허일영 형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연습경기할 때마다 일영이 형에게 가서 방금 슛 쏜 거 어땠는지 묻고, 일영이 형이 이야기를 해주면 그 상황을 다시 생각을 해본다”며 “코칭 스태프도 말씀을 하시지 않았지만 일영이 형이 40분을 모두 뛸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제가 그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거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이어 “일영이 형은 ‘자신의 신인 때 보는 거 같다’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플레이를 할 때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하라’고 한다. ‘볼을 잡으면 경주마처럼 플레이를 하지 말고 시야를 넓게 보며 간결하게, 간단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가드진에 비해 빅맨이 부족하다. 김영현(200cm)과 조재우(202cm)가 버티는 단국대와 연습경기에선 높이에서 확실히 열세였다. 조한진은 김영현이나 조재우의 포스트업을 힘으로 곧잘 버텼다.

조한진은 “선수들이 없어서 그랬다. 수비할 때만 4번(파워포워드)이었다”며 “저는 괜찮았다. 깡이다. (대학생 선수들이) 저보다 키도 크고 힘이 셀 수 있지만, 끈기다. 수비는 끈기다. 야간에 이승현 형, 이대성 형과 1대1을 하는데 형들과 비교하면 대학생 선수들은 힘도 아니다(웃음). 대학생과 부딪히는 건 괜찮다”고 했다.

조한진은 “부상없이, 지난해 부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에 절대 부상을 당하지 않고 몸 관리를 최대한 잘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며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인터뷰마다 이야기를 하지만, 점점 성장하는 선수, 우리 팀이 승리했을 때 그때마다 퍼즐의 하나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한명석, 문복주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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