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바뀐 FA 제도 영향? 인센티브 비중이 늘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17 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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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KBL이 자유계약 선수(FA) 제도를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바꿨다. 선수들은 자유를 제대로 누렸다. 지난 15일 1차 마감한 FA 결과의 특징 중 하나는 인센티브 비중이 늘어난 점이다.

KBL은 올해부터 제약을 많이 뒀던 FA 제도를 선수들이 원하는 팀에서 뛸 수 있도록 대폭 손질했다.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펼친 뒤 다른 구단의 영입의향서 제출을 기다리던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한 능동적인 방식을 택했다.

아직 FA 시장이 마무리 되지 않았음에도 역대 최다와 동률인 15명의 선수들이 이적했다. 일부 구단이 18일 영입의향서를 KBL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어 최다 기록은 경신될 전망이다.

더불어 보수 인상률 100%+ 역시 최다 동률인 8명을 기록했다. 선수들에게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한 FA 제도라는 걸 알 수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대박이 펑펑 터진 가운데 세부 조건에서 미세한 변화가 보인다.

기존 FA 제도에서 타 구단으로 이적할 때 최고 연봉 제시액과 10% 이내 격차의 경합일 경우 선수에게 팀 선택권이 주어졌다. 이 때문에 꼭 데려가고 싶은 선수에겐 최대치의 연봉을 제시한다. 반대로 말하면 인센티브를 가장 낮게 책정했다.

예를 들면 정희재(LG)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보수 중 인센티브 비중이 하나도 없는 순수 연봉 2억4500만원에 계약했다. 이에 반해 김민구(현대모비스)는 보수 2억3000만원 중 연봉 1억7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26.1%)으로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였다면 김민구도 순수 연봉만 2억3000만원을 제시 받았을 것이다.

김민구 이외에도 이적한 FA의 경우 김지완(보수 4억 원, 인센티브 비중 30%), 장재석(5억2000만원, 28.8%), 유병훈(2억5000만원, 28.0%), 이대성(5억5000만원, 27.3%) 등도 인센티브 비중이 높다. 여기에 삼성과 재계약 한 이관희와 장민국도 동일하게 보수 3억5000만원 중 인센티브 30%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올해 FA 선수들의 인센티브 비중은 20.9%다. 최근 3년 동안 기록을 살펴보면 15.8%와 15.8%, 17.5%였다. 물론 2020년 FA 시장은 아직까지 막을 내리지 않아 다소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해도 올해 FA 계약에서 인센티브 비중이 높은 건 분명하다.

인센티브 비중이 가장 높았던 건 21.7%였던 2014년이다. 당시에는 소속팀에 잔류한 문태종(6억6000만원), 양희종(6억 원), 함지훈(5억 원), 김영환(3억5000만원) 등이 모두 인센티브 비중을 30%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모든 선수들은 샐러리캡의 10% 이상 계약을 맺을 경우 인센티브 20~30%를 포함해야 한다. KBL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규정은 지난 시즌부터 적용되고 있으며, 2018~2019시즌까지는 10~30%였다.

연봉은 순수하게 보장 받는 금액이며, 인센티브는 일정 조건을 달성했을 때 받는 금액이다. KBL은 2008년부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며 연봉과 인센티브 비중을 7대3을 목표로 인센티브를 서서히 올렸으나, 2015~2016시즌부터 8대2를 적용하고 있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샐러리캡은 23억 원으로 동일했으나, 인센티브는 6억 원과 4억6000만원이었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25억 원이며, 연봉과 인센티브는 각각 20억 원과 5억 원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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