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1위 양홍석과 어시스트 1위 허훈이 만들어가는 KT의 미래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6 1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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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김용호 기자] KT의 미래들이 환하게 빛났다.

부산 KT는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9-86으로 승리했다. 연승에 성공한 KT는 KGC인삼공사를 따돌리고 단독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팀의 든든한 미래 양홍석과 허훈이 있었다. 이날 양홍석은 39분 15초를 뛰며 2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허훈 역시 41분 2초 동안 18득점 1리바운드 10어시스트 1스틸로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다해냈다. 치열했던 접전 속에서 두 선수의 활약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었다.

최근 KT는 외국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가 기복 없는 안정 궤도에 오르지 못해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브라운은 이날 1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지만, 알렉산더는 15분여 동안 2득점으로 여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양홍석과 허훈이 말끔히 지워내고 있다. 특히, 국내선수 두 명이 동시에 더블더블을 달성해준다는 건 다시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T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양홍석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10번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지난 2018-2019시즌에 기록했던 9번의 더블더블을 뛰어넘어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부터 외국선수의 출전시간에 총 60분에서 40분으로 줄어 국내선수의 비중이 늘긴 했지만, 국내선수가 한 시즌에 10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게 흔한 일은 결코 아니다. 올 시즌 더블더블 순위를 살펴봐도 숀 롱이 19회로 1위, 그 뒤를 잇는 자밀 워니(13회), 타일러 데이비스(12회), 라건아(11회)까지 모두 외국선수들이다. 양홍석이 이날 10회를 채우며 저스틴 녹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뒷 순위에도 아이제아 힉스(9회), 캐디 라렌(9회) 등 국내선수의 이름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올 시즌 양홍석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미 첫 FA를 앞두고 있는 KCC 송교창에 이어 양홍석도 조기 진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서동철 감독 역시 “홍석이가 점점 눈을 뜨고 있다”라며 그의 성장세에 만족을 표했다.

에이스 역할을 도맡는 허훈도 이날 10개의 어시스트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허훈 역시 이날 올시즌 자신의 5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국내선수 기준으로는 양홍석과 허훈이 더블더블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이대성과 이승현의 3회.

외국선수의 부진과 함께 허훈에 대한 의존도가 KT의 과제 중 하나이지만, 결국 허훈은 팀이 위험한 상황에서 승부처를 해결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양홍석과 허훈은 올 시즌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하는 중이다. 국내 득점 순위에서는 양홍석이 14.9점으로 2위, 14.8점의 허훈은 4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양홍석은 7.5리바운드로 국내 1위, 허훈 역시 평균 7.5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이부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이에 두 선수가 압도적인 더블더블 기록을 남길 수 밖에 없다.

두 영건의 맹활약에 기분 좋게 연승을 거둔 KT는 이제 6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3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하다. 이날 원정 4연승까지 달린 KT이기에 이로 인한 자신감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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