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데뷔전 후 다시 일어선 김애나 “내가 누구인지 보여드리고 싶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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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내가 누구인지 꼭 보여드리고 싶다.”

큰 꿈을 품고 선 무대, 화려한 조명은 없었지만 당차게 첫발을 디뎠던 김애나에게 있어 프로 데뷔전은 충격과 공포로 남았다.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2순위로 지명될 때까지 김애나에게 좌절이란 단어는 없었지만 데뷔전에서 왼쪽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데뷔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던 김애나. 보통 선수였다면 크게 좌절할 수 있는 부상에도 그는 웃었다. 그 순간은 쓰라리게 다가왔지만 이내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일어설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아내고 있다.

김애나는 현재 철저한 재활 운동을 소화하며 2020-2021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구나단 코치에 의하면 다른 선수들의 회복 속도보다 한 달이 더 빠른 상태라고. 선천적으로 회복력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지만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꿈에 그리던 첫 시즌은 아쉽게 흘러갔지만 더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는 김애나. 신한은행에서 생애 첫 비시즌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그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김애나와의 일문일답.

Q. 부상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잘 지내고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재활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Q. 재활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라. 복귀 시기는 정해졌는지 궁금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만큼 재활 속도도 높은 편이다.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0-2021시즌 첫 경기부터 뛰고 싶다. 하지만 (정상일)감독님께서 100%가 될 때까지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은 몸을 만드는 데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Q. 데뷔전 선발 출전은 대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좌절감도 컸을 것 같다.

이렇게까지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Q.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나.

먼저 가족들의 힘이 컸다. 한국 문화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과 자주 연락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또 감독님부터 코치님들,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까지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잘 견뎌낼 수 있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가지 못한 건 아쉬울 것 같다. 부모님도 보고 싶을 것 같은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부모님과 사촌 언니가 있어 큰 힘이 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으로 가지 못하게 되면서 부모님과는 전화로만 연락했다.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분이다. 사촌 언니는 결혼 후 경기도 분당에서 살고 있다. 수술 이후 휴가 기간 동안 계속 신세를 졌다. 아이들도 있어서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 옆에서 잘 보살펴줬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

Q. 좌절의 순간은 있었지만 이제 첫걸음을 디뎠을 뿐이다. 성공적인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먼저 ‘Fresh new start’.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할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모두 소화했으면 한다. 또 팀에 큰 도움이 되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

첫 경기에 다친 만큼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이 너무 많다. 신한은행이라는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내가 어떤 선수인지를 증명하고 싶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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