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FA] 은퇴 아닌 계약 미체결 선택한 문태영, 남아 있는 현역 연장 의지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7: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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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문태영은 아직 끝을 말하지 않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2일 오후 2020 KBL FA 3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창모와 양우섭이 원소속 구단인 DB, LG와 재계약한 가운데 13명의 선수는 추가로 은퇴를 확정했다.

비록 소속팀은 없지만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선수들도 존재한다. 홍석민, 이지원과 더불어 계약 미체결자로 남은 문태영이 그 주인공이다.

문태영은 올해 FA를 맞아 현역 연장의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그러나 현재 KBL 최고령 선수이자 그에 걸맞지 않은 높은 몸값, 극심한 기량 저하는 원소속 구단인 삼성을 비롯해 타구단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3차 협상까지 오게 됐음에도 무적 신세를 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태영은 은퇴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약 미체결자로 남으면서 마지막 남은 희망을 드러냈다. 소속팀이 없는 것은 같다. 은퇴와 계약 미체결의 차이는 무엇일까.

은퇴한 선수는 1년 뒤 원소속 구단의 동의 아래 복귀할 수 있다. 합의만 이뤄진다면 타구단으로의 이적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계약 미체결자는 1년 뒤 자유롭게 FA 협상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 이지원이 현역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근거다.

문태영의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하다면 1년 뒤 재평가받을 수 있다. 그는 2년 정도 더 뛸 수 있다는 것을 삼성에 이야기할 정도로 확신을 갖고 있다.

다만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미 수많은 선수들이 계약 미체결자로 남아 KBL에 재도전했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이지원 역시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1년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국내에서 KBL처럼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없다. 최근 3x3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5대5 농구와는 모든 부분이 다르다. 1년 뒤 프로 구단 관계자들에게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물론 이민재(올해 은퇴)라는 특별 케이스가 있었지만 극히 드문 일이다. 문태영의 마지막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과 한계를 넘어서려는 것과 같다.

전태풍의 은퇴 이후 마지막 남은 하프 코리안 문태영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가 앞으로 보낼 1년은 어쩌면 인생에 있어 가장 긴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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