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폼 바꾼 하나원큐 강계리, 약점인 3점슛도 장착할까?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8 17: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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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슛 폼을 아예 바꿨다. 아직 어렵기는 한데 점프슛은 나름 좋아졌다. 3점슛은 이제 (바뀐 폼으로) 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강계리(164cm, G)는 2018~2019시즌 중 용인 삼성생명에서 인천 신한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신한은행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드진 보강을 위해 삼성생명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하던 강계리를 영입했다.

강계리는 신한은행에서 13경기 평균 25분 56초 출전해 7.1점 2.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에서 적은 출전 시간의 아쉬움을 신한은행에서 떨쳤다. 강계리는 신한은행과 인연을 오래 이어나가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자유계약 선수 김이슬을 영입한 뒤 보상선수로 강계리를 부천 하나원큐에 내줬다.

이적 3개월 만에 다시 팀을 옮긴 강계리는 2019~2020시즌 동안 27경기 평균 19분 34초 출전해 4.4점 2.0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보다 출전시간이 조금 줄었지만, 삼성생명보단 더 많이 코트를 누볐다.

하나원큐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강계리는 지난 22일부터 경남 사천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며 2020~2021시즌을 준비 중이다.

강계리는 “청라(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연습체육관)에서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면서 조금씩 뛰다가 이번 주부터 체력 전지훈련을 하러 사천으로 왔다. 훈련은 (사천보다) 청라에서 더 힘들었다”며 웃은 뒤 “타지에 오면 분위기 전환도 되고 돈독해진다. 또 체력훈련만 하는 환경이다. 청라에선 일정상 워크숍도 있어 운동을 많이 몰아서 해야 하는 상황도 나와 더 힘들었던 거 같다. 또 몸을 만드는 시기여서 완전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뛰었다. 지금도 비슷하게 뛰지만, 체력이 올라와서 괜찮은 듯 하다”고 사천 훈련 소감을 전했다.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신인 정예림(175cm, G)의 성장 속도에 따라 정규리그 출전까지 고려하고 있다. 정예림마저 출전이 가능하다면 하나원큐의 가드진이 풍부해졌다. 강계리 입장에선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강계리는 “이번 시즌 목표는 안정적인 리딩이다. 나머지 가드들을 놓고 봤을 때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며 “제 트레이드 마크가 열심히 뛰는 것과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이다. 각자 장점이 다르기에 경쟁보단 서로서로 부족한 걸 메워주고, 채워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다. 물론 경쟁도 필요하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수비에서 조금 더 능력을 발휘했던 강계리는 “상황마다 다르지만, 수비에 조금 치우쳤다. 나쁘지 않았다”며 웃었다.

강계리는 2020~2021시즌을 위해 비시즌 동안 보완할 게 무엇인지 묻자 “매번 하는 말인데 공격성이 좀 떨어지니까 수비에 조금 치우쳤는데 이번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고 싶다”며 “공격도 해야 할 때 하고, 주저주저하지 않아야 한다”고 공수 조화를 이루길 원했다.

강계리가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려면 지난 시즌 16.2%(6/37)였던 3점슛을 끌어올려야 한다. 강계리는 2016~2017시즌부터 최소 20% 이상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지난 시즌 2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강계리도 잘 알고 있다.

“제가 볼을 잡으면 거의 모든 수비가 처지고, (상대팀 선수들이) ‘떨어져, 떨어져’라는 말도 많이 한다(웃음).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감독님께서도 ‘잘 하고 있다, 잘 쏘고 있다, 꾸준하게 연습하면 좋아질 거다’고 말씀 하신다. 감독님, 코치님 모두 도와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슛을 쏘고 있다. 슛 폼을 아예 바꿨다. 아직 어렵기는 한데 점프슛은 나름 좋아졌다. 3점슛은 이제 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언제 강이슬을 따라잡을는지….”

강계리는 왜 슛 폼을 바꿨는지 설명을 이어나갔다.

“제가 양손으로 (슛을) 많이 쐈다. 오른손을 쓰지만, 왼손에 좀 더 치우친 슛 폼이었다. 지금은 완전 원 핸드 슛이다. 점프 슛은 85% 정도 성공이 되고, 3점슛은 제자리에서 던지는 스탠딩 슛이다. 아직 무빙 3점슛이 안 되어서 계속 연습 중이다.

어차피 안 들어가는 거 한 번 바꿔서 쏴보자는 마음이었다. 비시즌 초반에 슛 폼을 바꾸려고 했다. 지난 시즌 와 닿은 게 많아서 이번에 확실히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매일매일 연습하고 있다.

제가 팀을 많이 옮겼다. 옮길 때마다 제 슛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그럴 때마다 혼란스러웠다. 이번 휴가 때 마음을 잡은 뒤 복귀해서 슛 폼을 바꿀 거라고 감독님, 코치님께 말씀을 드렸다. 김완수 코치님께서 전담으로 슛 폼 교정을 해주고 계신다. 많이 좋아졌다.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 한 번에 되면 좋겠지만, 길게 선수 생활을 할 거니까 점점 좋아질 거다.”

강계리는 3점슛 성공률의 아쉬움에도 데뷔 후 처음으로 2점슛 성공률 50% 이상인 57.5%(42/73)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야투성공률 역시 데뷔 후 개인 최고인 43.6%였다. 김지영(171cm, G)도 지난 시즌 2점슛 성공률을 38.5%(20/52)에서 56.0%(42/75)로 향상시켰다.

강계리는 “김지영도, 저도 돌파를 많이 하는 성향이다. 3점슛보다 돌파, 속공을 많이 해서 그런 듯 하다. 3점슛보단 낫다”고 했다.

시즌 개막까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강계리는 “지금처럼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전지훈련 끝내고 돌아가면 박신자컵도, 연습경기도 있을 건데 한 경기, 한 경기 흘려 보내지 않고 잘 맞춰가고,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제일 중요한 게 안 아프고 비시즌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아프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부상없이 시즌 개막을 맞이할 각오를 다졌다.

슛 폼을 바꿔 경기 중에 제대로 활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강계리가 안정적인 리딩을 하면서도 서서히 바뀐 슛 폼을 적응하며 3점슛까지 장착한다면 더 매서운 가드가 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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