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58초→40분 풀타임 출전, 이대성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9 17:05:34
  • -
  • +
  • 인쇄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이대성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9-74로 승리했다.

단 한 번의 승리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2연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씻었고 KGC인삼공사를 잡으며 그들과 공동 2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에이스 이대성의 부활이었다. 지난 2연패 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대성이었지만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선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대성은 이날 40분 풀타임 출전하며 3점슛 5개 포함 18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실책은 단 2개. 이재도와 변준형 등 KGC인삼공사의 강한 앞선을 오히려 압도하며 팀의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 자체에 무리가 없었다. 자신의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동료를 살피는 모습까지 보였다. 2점 야투 성공률은 0% 좋지 않았지만 3점슛은 백발백중이었다. 10개 시도 끝에 5개 성공. 무려 5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에 나온 3점슛 성공 이후 자유투까지 얻어낸 장면은 승리를 확신하게 된 순간이었다. 마침 KGC인삼공사의 반격이 절정에 이른 시기였던 만큼 이대성의 한 방은 매우 치명적이었다.

이대성은 지난 KT와의 경기에서 18분 58초 출전에 불과했다. 맹추격 끝에 역전 기회를 잡았음에도 이대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강을준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생기기도 했다. 접전 상황에서 에이스가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길 수 있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강을준 감독은 이에 대해 웃음으로 해결했다. 그는 “언제 한 번 카메라 앞에서 한 번 붙어야 될 것 같다(웃음). 사람들이 나와 (이)대성이에게 관심이 많다. 잘하는 건 칭찬해주고 못한 건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 대성이도 KT 전 때 벤치에서 속이 끊었다고 한다. 앞으로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시원하게 넘겼다.

이때문일까. 이대성은 문제가 전혀 없다는 듯 펄펄 날았다. 마치 자신의 몸에 붙은 악귀를 떨쳐낸 듯 가벼워 보였다. 이대성이 살자 오리온도 살아났다.

오리온은 선수 구성이 매우 화려한 팀이다. 그러나 그 중심은 단연 이대성이다. 그의 컨디션, 그리고 플레이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팀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물론 이 사실은 상대도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집중 견제도 점점 더 심해지는 상황. 하지만 이대성은 이날 KGC인삼공사의 견제를 이겨냈고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 사진_백승철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