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꼽은 승인 “고참들이 분위기 잘 이끌어준 덕분”

임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16: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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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부재를 완벽히 메우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7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78-64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압도적 우세(27-7)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간격을 잘 유지한 덕분에 시즌 2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와 (김)소니아가 잘해줬다. 이전 경기서 집중력이 부족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오늘은 고참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어린 선수들은 언니들이 끌어주는대로 따라간다. 그래서 그들에게 그런 역할을 부탁했는데 (홍)보람이를 비롯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박혜진이라는 핵심 자원이 이탈한 우리은행. 다른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그 자리를 메운 가운데 위 감독은 홍보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홍보람은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홍)보람이가 비시즌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동안 부상 때문에 부담을 느끼다 보니 연습경기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질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해줬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에이스가 빠지며 팀 전체적으로는 위기감이 돌고 있지만, 이는 곧 어린 선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위성우 감독은 팀의 미래로 성장 중인 박지현을 바라보며 “지현이는 정말 대성할 수 있는 선수다. 아직은 고등학생 티를 다 못벗은 것 같다. 코트에 투입되면 자꾸 생각하고 느껴보고 부딪혀보고 도전해보라고 하는데 남한테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쓴소리를 좀 했다. 여자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라 끊임없이 질책하고 있는데, 본인은 힘들겠지만 이런 부분을 잘 이겨냈으면 한다. 또래들보다 레벨 높은 플레이를 해야 그정도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기에 지현이에게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박지현의 성장을 바랐다.

한편, BNK는 홈 개막전서 KB스타즈라는 대어를 낚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패장 BNK 유영주 감독은 “완패다. 실력도 부족한데 패기, 투지도 보이질 않았다. 홈 개막전을 이겨서 들뜬 기분으로 경기에 임할 걸 걱정해서 분위기를 다운시키려 했는데 잘 안됐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상대에게 졌다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에 대해선 내 책임이다. 경기력 기복은 나도 반성을 하고, 선수들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1쿼터 열세를 끝내 뒤집지 못한 BNK. 그래도 후반에 강점인 트랜지션 게임이 살아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하프타임 때 질 때 지더라도 우리 농구를 하고 져야 덜 억울하지 않겠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그런데 오늘은 리바운드도 패기도 모두 밀렸다. 후반에 잠시 추격세를 보였지만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이)소희는 생각이 너무 많고, (안)혜지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소희에겐 비시즌 내내 단순하게 하라고 주문했는데 아직 그게 잘 안된다. 그나마 후반에 조금 페이스를 찾았던 것 같다. (안)혜지에게는 한 수가 아닌 세 수까지 봐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지난 시즌 다미(다미리스 단타스)가 있을 때 편하게 농구를 해서 그런지 올해는 좀 헤매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패스를 뿌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 앞으로 시즌을 길고, 그 밸런스를 찾아간다면 좀 더 수월한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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