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에 홀렸던 것 같다", 방덕원의 이름이 3x3 대표팀에 없는 이유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7 16:05:36
  • -
  • +
  • 인쇄

[점프볼=김지용 기자] “귀신에 홀렸던 것 같다. 3000% 부주의했던 내 잘못이기에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 도전하게 될 대표팀의 1차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는 3x3 위원회의 회의 결과에 따라 합숙훈련에 참여하게 될 6명의 명단을 발표했고, 이승준, 이동준,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 하도현이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강양현 감독 취임 후 처음 소집되는 대표팀은 오는 19일 소집돼 조선대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5월26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은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1년 연기됐고, 올해 다시 한번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올림픽 3x3 1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을 뽑는 국가대표 선발 트라이아웃에는 서류 심사를 거쳐 총 9명의 선수가 트라이아웃에 응했고, 이 중 이승준, 이동준, 김민섭, 박민수, 김동우, 하도현이 1차 명단에 발탁됐다.

1차 명단은 현재 가용 가능한 인원들 중 최상의 조합을 맞추기 위해 선발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번 트라이아웃에선 3명의 빅맨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농구교실을 운영 중인 박진수와 초, 중, 고등학교에서 스포츠 클럽과 방과후 교실을 통해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치고 있는 노승준은 장시간 일터를 비워야 하는 부담에 트라이아웃에 접수 자체를 하지 않았다.

대회 종료 후 6월 둘째 주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스케줄상 긴 시간 자리를 비우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판단한 것.

그런데 또 다른 빅맨 방덕원은 이야기가 달랐다. 지난해부터 부쩍 좋아진 컨디션을 앞세워 하늘내린인제의 21연승 중심에 섰던 방덕원은 이번 올림픽 3x3 대표팀에 의욕을 보였지만 서류 접수 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의아함을 자아냈다.

방덕원의 답변은 이랬다.

“큰 실수를 했다. 분명 서류 접수를 이메일로 제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발송했다고 생각한 이메일이 제대로 발송되지 않았다. 당연히 협회로 메일이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류 접수 마감 후 접수 명단에 내 이름이 없어 크게 당황했다. 확인해 보니 내가 보냈다고 생각한 서류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방덕원의 말이다.

방덕원의 말처럼 이메일을 통해 접수가 됐다고 생각한 방덕원의 서류는 제대로 전송되지 않았고 이 소식을 들은 방덕원은 접수 마감일 날 부랴부랴 추가로 서류를 보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방덕원은 “지난달 29일 낮 12시까지 서류 접수 마감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시간이 지나서 소식을 접했고, 오후에 부랴부랴 서류를 넣었으나 협회 규정상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접수가 될 수 없었다. 귀신에 홀렸던 것 같다. 협회에 서류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확인 전화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닌 3000% 부주의했던 내 잘못이기에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땐 너무 어이없는 실수에 헛웃음이 났는데 지금은 새로 뽑힌 대표팀이 선전하길 응원할 뿐이다”고 설명하며 아쉬움은 있지만 오늘 발표된 6명의 대표팀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누구나 이번 대표팀 발탁 1순위라고 생각했던 방덕원의 부재는 대표팀의 골밑 전력에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승준, 이동준, 하도현이 방덕원의 높이와 힘을 얼마나 대체해주느냐가 대표팀 골밑 전력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정신차리고 살겠다고 말한 방덕원은 “비록 대표팀에 발탁이 되진 않았지만 대표팀에서 연습 상대가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 달려가 대표팀을 돕고 싶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하늘내린인제 동료들, 이승준, 동준이 형, 동생 동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며 언제라도 불러주기만 하면 대표팀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