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건국대 슈터 전태현, “저평가 뒤집고 이름 알리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30 15: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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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지금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 더 열심히 죽으라고 훈련해서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태현(193cm, F)은 건국대 입학 후부터 20분 내외로 꾸준하게 출전했다. 그렇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진욱, 서현석, 최진광, 이용우, 주현우 등이 주축으로 활약하는 사이 전태현은 수비와 궂은일에 좀 더 치중하는 편이었다. 더불어 건국대는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다. 팀 성적까지 좋지 않아 전태현은 관심의 밖에 놓여있었다.

건국대 경기를 지켜보면 전태현이 수비와 슛에서 제몫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성장이 조금 느린데 올해 주장을 맡아 책임감을 보여준다. 동계훈련 때 준비를 잘 했는데 대학농구리그 개막이 연기되어 못 보여주고 있다”며 “슈터다. 탄력도 있고, 신장도 있다. 지난해에는 부상이 있어서 그랬지만, 3점슛 성공률이 35% 기량 나온다”고 전태현을 설명했다.

전태현은 최근 양정고에서 교생실습을 다녀왔다. 고등학생들이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상황이라 보통 4주간 진행하는 교생실습을 이론과 행정업무 위주로 2주만으로 마쳤다. 나머지는 학교로 돌아가 보완한다.

전태현은 전화통화에서 어떻게 농구를 시작했는지 묻자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길거리 농구대회에 나간 뒤 스카우트 되었다. 1년 유급을 한 뒤 양정고에 진학했다. 단대부중에서 3학년을 보냈는데 U16 대표팀 예비명단에도 뽑혔다”며 “(먼저 농구를 시작한)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새벽과 야간훈련 등 열심히 했다”고 예전 기억을 떠올렸다.

전태현의 장점은 빠른 슛 타이밍이다. 전태현은 이를 언급하자 “고등학교 때까지 키가 제일 커서 센터를 봤다”며 “대학에 진학한 뒤 슛만 던지도록 해서 빠른 슛 타이밍과 수비, 궂은일에 집중했다. 슛과 궂은일이 장점이다”고 했다.

대학 진학 후 3점슛을 익혀서인지 기복이 있다. 1학년부터 차례로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은 21.4%(6/28), 35.5%(22/62), 25.0%(10/40)였다. 3학년 때 부상 때문에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영향을 미친 듯 하다.

전태현은 “지난해 동계훈련을 다 마치고 일본전지훈련을 가서 손가락을 다친 뒤 수술을 했다. 그 때 이후 좀 더 열심히 했다”며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 계속 연습한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체육관을 못 썼다. 교생실습을 나온 뒤에는 양정고에서 계속 슈팅 연습을 했다”고 스스로도 기복이 있다는 걸 인정하며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5월 중순까지 학교를 개방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집에 머물며 개인훈련과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훈련여건이 결코 좋지 않았다. 전태현은 “지인들과 동네(의정부) 체육관을 빌려서 훈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든 체육관을 갈 수 있으면 가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집에서 꾸준하게 볼 운동을 했다. 동생과 같이 야외 코트에 나가서라도 운동을 할 때도 있었다”고 했다.

전태현과 비슷한 포지션에서 좋은 평가를 듣는 선수는 상명대 곽정훈(188cm, F)과 성균관대 이윤기(189cm, F)다.

전태현은 “두 선수보단 제 키가 더 크고, 두 선수가 하는 걸 모두 소화 가능하다. 신체 능력에서 우위다. 4학년 때 죽으라고 이런 평가를 엎으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런 평가를 뒤집는 게 제 목표”라며 “수비가 되고 슛을 던질 줄 알면 프로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비를 더 잘 하고, 슛 정확도를 높이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대학 4학년 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전태현은 주장을 맡아 더욱 솔선수범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훈련하며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농구리그에 앞서 오는 7월 경북 상주에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먼저 열릴 예정이다.

전태현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회가 나면 항상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하셔서 그래서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 슛폼도 수정하는 걸 고려했지만, 타점이 높고 빠르게 던져서 연습을 계속 그렇게 했다”며 “많이 움직여서 컷인 기회로 득점을 올리고, 슛 성공률을 높여 중요할 때 한 방씩 넣어주려고 한다. 슛 기복을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 다음에 여유를 갖고 플레이를 할 거다. MBC배 개막까지 이걸 중점으로 연습할 거다”고 다짐했다.

전태현은 “양희종 선수를 좋아한다. 양희종 선수가 하는 플레이를 제가 닮아가면 좀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다”며 “지금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 더 열심히 죽으라고 훈련해서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했다.

4학년 때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서 3학년까지 보여준 것과 다른 평가를 받을 여지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결과는 대학농구리그 개막할 때와 전혀 달랐다.

전태현은 3학년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건 분명하다. 건국대는 올해 예년보다 더 좋은 전력을 자랑한다. 전태현이 기복없이 슈터로서 활약을 해준다면 그가 바라는 대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프로 진출까지 가능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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