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건국대 최승빈, “매운 맛 보여주는 팀으로 만들겠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0 15: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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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 팀을 만나면 얕보다가는, 예전 건국대가 아닌 매운 맛을 보여주는 건국대를 만들겠다.”

플레이오프 진출 단골 손님이었던 건국대는 2017년부터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와 인연이 없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부상 등으로 운이 따르지도 않았다.

올해는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착실하게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 건국대가 지난해 부진한 가운데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는 최승빈(191cm, F)이다. 최승빈은 입학 동기인 박상우(195cm, F)와 조성준(195cm, F)보다 출전 기회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 신입생 중 가장 긴 평균 15분 12초 출전했다.

최승빈은 대학농구리그가 끝난 뒤부터 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대학 와서 처음이고, 20살이라서 조금 놀았다”며 “고등학교 때 노력을 많이 했다. 매일 새벽에 슛도 던지고, 남들보다 보강 훈련, 개인 훈련 등 운동도 더 하고, 야외에서 아는 사람들과 뛰는 것도 많이 했다.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때보다 게을렀다”고 거침없는 솔직한 답은 내놓았다.

최승빈은 지금은 어떠냐고 되묻자 “게으름을 버리고 동계훈련이 끝난 뒤 쉬는 날에도 운동을 할 생각이다”며 “사람이라면 고등학교 때 못 하다가 잘 하면 게을러지는 게 있다. 마음이 편해진 것도 있다. 놀만큼 놀고 대학에서 안 되는 게 있으니까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최승빈은 그럼 고등학교 때 왜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했을까?

“3학년이란 고참이 되니까 팀에 피해를 끼치는 게 미안하고, 부끄럽고, 창피해서 3학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했다. 예상보다 개인성적이 좀 더 잘 나왔다. 임동언, 이주영 등 그런 실력 있는 선수가 동료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못할 줄 알았다. 연습을 많이 해서 애들과 잘 맞추고, 애들에게 믿음을 줘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최승빈의 말이다.

조성준은 “최승빈은 농구 센스가 좋다. 경기 중간중간 움직임이나 패스도 저보다 낫다. 움직이는 길대로 잘 움직여서 (최승빈에게) 물어보면서 훈련한다”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거 같다. 단점을 고치면서 보완하고, 승빈이에게 배워야 할 점도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서 배우려고 한다”고 최승빈의 장점을 설명한 바 있다.

최승빈은 “(조성준이) 구력이 짧아서 농구 움직임을 모를 때가 있다. 제가 가진 지식 중에서 알려줄 수 있는 건 알려준다”며 “성준이는 모르는 것도 있지만, 무조건 열심히 한다. 그걸 볼 때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칭찬을 하신다. 저는 게을러졌다고 했는데 성준이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고 자신도 조성준을 보고 본받는다고 했다.

“잘 하는 건 강력한 리바운드와 빅맨을 잘 막고, 느린 게 단점이다. 고등학교 때보다 슛 능력도 떨어져서 보강도 해야 한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한 최승빈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건국대가 오랫동안 나간 적이 없다. 잘 맞춰봐서 올해는 플레이오프 나가고 싶다. 저희 팀을 만나면 얕보다가는, 예전 건국대가 아닌 매운 맛을 보여주는 건국대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승빈이 골밑에서 투지를 발휘한다면 건국대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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