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ST3] 3x3 코트에서도 빛난 블루워커 '노승준', 그가 뽑은 MY BEST3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2-31 15: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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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우직한 나무처럼 2020년 아프리카 프릭스의 골밑을 지켜낸 노승준의 선택은 어땠을까.

점프볼에선 코로나19로 점철됐던 2020년을 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3x3 선수들이 직접 뽑은 'MY BEST3' 3x3 경기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Y BEST3의 마지막을 장식할 선수는 지난해 프로에서 은퇴한 뒤 3x3 코트에 뛰어들어 3x3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된 노승준이다.

고려대 졸업 후 KCC와 원주 DB에서 활약하다 2019년 은퇴한 노승준은 곧바로 3x3 무대에 뛰어들었다. 이승준, 김동우 등과 팀을 꾸려 활약하다 올해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중추적인 활약을 펼친 노승준은 2020 도쿄올림픽 3x3 대표팀에도 선발되며 존재감을 내비쳤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예선이 연기되며 국가대표 데뷔전은 허무하게 끝이 났지만 노승준은 방덕원, 하도현, 이승준 등과 함께 한국 3x3에서 없어선 안 될 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블루워커 빅맨의 진수를 보여주며 새로운 판도를 만든 노승준이 잊지 못할 ‘MY BEST3’를 뽑았다.

1. 2019 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 4강 세키이에전

*경기 영상 : https://youtu.be/ZIa8Ma-b_3g

 

노승준의 첫 번째 선택은 2019년 8월10일 열린 세카이에와의 2019 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이다.

당시 이승준, 김동우, 장동영과 함께 무쏘란 팀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노승준은 우직한 플레이로 골밑에서 상대 팀들을 압도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었다.

이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4팀 중 3팀이 일본 팀이었을 만큼 당시 일본 팀의 기세는 대단했다. 한국 팀들 중 유일한 4강 진출 팀이었던 무쏘는 일본 팀들의 파상공세 속에 한국 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우승을 차지했던 도쿄 다임과의 결승이 아닌 세카이에와의 4강전을 1픽으로 뽑은 노승준은 “이 경기는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후반 20-17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였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상대 실책과 우리 득점포가 터지면서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었다”고 세카이에와의 4강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특히, 20대20 상황에서 상대 득점이 비디오 판독 끝에 무효로 결정나면서 극적으로 경기가 연장전으로 넘어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 연장전에서 상대에게 1점도 주지 않고, 우리가 선취 2득점을 하면서 너무나 힘겹게 22-20으로 이겼던 경기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경기에선 내가 평소보다 득점을 많이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2. 3x3.EXE PREMIER 2019 플레이오프 우쓰노미야전

2019년 9월8일 일본에서 열린 3x3.EXE PREMIER 2019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했던 노승준은 이때 상대했던 우쓰노미야와의 경기를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도쿄 다임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3x3 팀인 우쓰노미야는 마르코 밀라코비치, 다이스케 고바야시, 두산 포포비치, 요스케 사이토 등 세르비아와 일본 선수들이 섞여 있는 팀으로 다이스케 고뱌이시의 경우 일본 3x3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는 강팀 중의 강팀이다.

플레이오프 16강 첫 경기에서 우쓰노미야를 만난 노승준은 “우쓰노미야보다는 우리가 피지컬에서 앞섰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우리의 피지컬을 활용할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밀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우쓰노미야는 스페이싱과 수비력, 그리고 조직력까지 3x3에서 해야 할 플레이를 다 우리에게 완벽하게 보여줬다. 당시에는 국내에서도 일본 팀들을 많이 상대해봐서 피지컬과 힘으로만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경기를 기점으로 3x3만의 움직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던 경기다”고 설명했다.

노승준은 당시 우쓰노미야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팀은 19-11로 패하며 탈락했다.

3. 2020 KBA 3x3 코리아투어 양산대회 하늘내린인제와의 결승전

2020년 7월26일 경남 양산시에선 2020 KBA 3x3 코리아투어 양산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매치업은 하늘내린인제와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직전 대회였던 2020 KXO리그 1라운드에서 하늘내린인제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아프리카 프릭스는 설욕과 함께 우승을 노렸다. 팀의 중심이었던 노승준의 각오도 대단했다.

실제 노승준은 경기 초반부터 김동현과 함께 방덕원, 하도현을 억제했고, 두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이강호와 김철의 외곽슛이 터진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기 중반 7-5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비록 공격제한시간 초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경기 중반 노승준이 방덕원을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잡는 듯 했던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 하늘내린인제의 맹폭이 가해지며 승부는 21-11로 끝이 났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노승준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지만 기억에도 남는 경기였다. 비록 샷 클락에 걸려 득점 인정은 되지 않았지만 농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인게임 덩크를 성공시켰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경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유용우, 박상혁 기자)
#영상_점프볼DB(김남승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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