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연 이어질까’ DB, 아시아쿼터로 타이치 영입 검토…이를 위한 과제는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5-27 15: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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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상범 감독이 다시 한 번 제자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KBL은 27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다가오는 2020-2021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시작을 알린 올 시즌에는 일본 선수들에 한해 아시아쿼터제가 오픈된 가운데, 제도 도입과 동시에 한국 땅을 밟을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물망에 올라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바로 원주 DB의 수장인 이상범 감독이 야인 시절 일본 오호리 고등학교에서 만났던 나카무라 타이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1997년생의 타이치는 190cm의 장신 가드로 일본 무대에서 이미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대학생 신분으로 이미 B.리그 프로팀과 계약을 맺었던 타이치는 최근까지 데이비드 사이먼과 교토 한나리즈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8년 일본 대학선발팀의 멤버로 잠실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참가했던 타이치는 그 당시 대학선발팀에서는 유일하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로 발탁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왔다.

사제 지간의 연이 맺어진 이후에도 타이치는 이상범 감독이 있는 원주를 종종 찾아와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때부터 이미 타이치는 KBL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타이치가 한국에서 뛰고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국선수 TO를 쓸 수는 없기에 아시아쿼터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거라 말해줬다”며 제자를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타이치가 자신의 목표를 이룰 길이 열리게 됐다. 공식적으로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되면서 구단은 외국선수 TO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고, 일본 선수들도 도전을 위해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다.

DB 관계자도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할 선수로 타이치를 고려 중인 게 사실이다. 타이치가 이상범 감독에게 농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의지가 예전부터 강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을 더 협의해야 한다”며 소식을 전했다.
 

 

다만, DB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지기도 했다.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DB는 발빠른 행보로 내외부로 FA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으며 자율협상기간 내에 등록 정원인 15명을 맞춰놨다.


이후 남은 FA 협상 기간 동안 김창모와도 재계약을 맺으면서 정원은 16명. 애초 DB의 계획과는 다르게 후속 트레이드도 불가피했던 상황이다. 여기에 타이치까지 합류하게되면, DB는 선수단 연봉 협상이라는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시아쿼터제 제도상 해당 선수는 연봉이 국내선수 샐러리캡 25억에 포함되게 된다. 이미 김종규, 두경민, 허웅 등 억대 연봉자들과 협상을 펼쳐야하는 DB로서는 타이치의 영입까지 고려하게 되면 더욱 부지런히 교통정리를 해야한다. 과연 DB가 이 과제도 해결하고 사제지간의 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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