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강양현 감독 "우리 선수들이 허훈의 당찬 자신감을 배웠으면 한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3 15: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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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주/김지용 기자] “16세 대표 시절 허훈은 어린 나이였지만 당차고, 내가 마지막 슛을 던지겠다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욕심이라면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닮았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리그와 MBC배 등이 연기,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대 농구부가 3x3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강양현 감독과 조선대 선수들은 지난 2일부터 1박2일 간 하늘내린인제 김민섭, 하도현과 3x3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대학리그에 속한 조선대 농구부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7월이 되도록 대학리그가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조선대 농구부는 KBA 3x3 코리아투어와 KXO 3x3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강양현 감독 부임 후 팀의 체질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조선대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승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3x3 도전을 결정했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3x3가 길거리 농구로 치부되던 시대가 지났다. 3x3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 3x3도 이제는 농구의 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3x3 대회 출전과 1박2일 간의 3x3 훈련을 마련했다”며 하늘내린인제와 합동 훈련을 마련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훈련 기간동안 강 감독은 철저히 제3자의 입장이었다. 자유롭게 훈련하며 선수들 스스로가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김민섭, 하도현 선수는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던 선수들이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존감이 강하고, 터프한 선수들이라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선수들이 하늘내린인제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많이 배우길 바랐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얌전한 데 코트에서는 얌전하면 안 된다. 이번 훈련을 통해 한 뼘이라도 성장했으면 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강 감독의 말처럼 조선대 선수들은 코트에서 얌전한 편이었다. 이 부분은 같이 훈련한 하늘내린인제 김민섭, 하도현도 같은 의견이었다.

 


강 감독은 “2011년에 U16 대표팀 코치를 했었다. 그 당시 허훈, 김낙현, 박인태, 김국찬 등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허훈이 돋보였다. 허훈은 어린 나이였지만 당차고, 내가 마지막 슛을 던지겠다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욕심이라면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닮았으면 하고, 그렇게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더 터프해진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학리그에 속한 조선대가 3x3 대회에 출전을 결정하기까지 쉽진 않았을 것이다. 가뜩이나 보수적인 농구계에서 대학 농구팀이 3x3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걱정해야 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일단, 선수들이 원했다. 학교에서도 좋게 생각해주셨고, 홍완기 농구부장님도 찬성해주셨다. 감독 혼자 결정한 일이 아니라 출전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선수들이 작년에도 3x3 대회에 나갔었는데 그때는 준비 없이 나가 선수들이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올해는 선수들 스스로가 먼저 준비해서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본인들이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감독에게 의견을 말한 것 자체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변화를 반겼다.

향후 3년간은 조선대 농구부의 과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강 감독은 “작년에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운이 따라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할 것이다"고 말하며 "3x3를 같이 하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3x3 도전을 통해 조선대 농구부가 더 파이팅 넘치고, 적극적인 팀으로 변모하길 바란다”며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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